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 영입을 철회하고 리로이 사네(29)와 재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최근 뮌헨 이적설에 휩싸였다. 뮌헨이 세르주 그나브리, 사네, 킹슬리 코망 등 공격진을 대거 개편하며 풍부한 경험을 지닌 손흥민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토트넘 시절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해리 케인이 직접 손흥민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회로'는 오래 가지 않았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5일 '바이에른 인사이더 팟캐스트'에 출연, "뮌헨은 손흥민에게 관심이 없다. 물론 토마스 뮐러와 결별이 확정되고 그나브리와 사네의 거취가 불확실해 선수단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은 꾸며진 것이다. 구단은 그를 감당할 수 없고 감당할 생각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뮌헨은 사네를 붙잡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력한 계약기간은 3년으로 연봉 또한 기존 2,000만 유로(약 326억 원)에서 약 1,700만 유로(약 277억 원) 수준으로 대폭 삭감할 전망이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9일(한국시간)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사네와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뮌헨 운영진이 사네에게 재계약 이야기를 꺼냈다"고 덧붙였다. 아스널, 토트넘 등이 사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사네 역시 요 근래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팀에 남고 싶어 한다는 주장이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3일 "사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까지만 해도 뮌헨을 떠나고 싶어 했다. 실제로 그의 에이전트가 영국으로 가 여러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알폰소 데이비스, 요주아 키미히, 자말 무시알라의 재계약을 이끈 뮌헨은 사네까지 붙잡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로서 손흥민이 뮌헨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시나리오는 단 하나,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팀을 떠나는 뮐러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다.
다만 뮌헨은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어 04 레버쿠젠)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6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수비진의 줄부상을 해결해야 한다. 냉정히 봤을 때 손흥민 영입에 투자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 손흥민이 뮌헨 유니폼을 입는 그림은 게임에서만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논스톱 풋볼 페이스북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