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놀랐다' 한국 충격 탈락, 이영준+황선홍 퇴장→인니에 승부차기 패배 ''韓이 올림픽 못 가다니...''
입력 : 2024.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8강 탈락에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뉴시스 제공
8강 탈락에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 축구의 충격적인 탈락에 일본도 놀랐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으나 처음 대회에 출전한 인도네시아에 발목이 잡혔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26일(한국시간) "충격적인 결과다. 우승후보인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며 "한국은 퇴장 선수가 나와 10명이 됐는데도 동점을 만드는 등 불굴의 끈기를 보였다. 그러나 2024 파리 올림픽에 도달하지 못하고 눈물을 삼켰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진 한국의 올림픽 연속 출전 기록은 '9'에서 멈췄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매체는 일본 축구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일본 팬들은 "정말로 한국이 졌는가"라며 놀라워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전후반에 이어 연장 승부까지 2-2로 비겼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주어진 올림픽 티켓은 3.5장. 3위 안에 든 팀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4위 팀은 아프리카 기니와 지역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하지만 한국은 8강에서 떨어져 그 꿈이 사라졌다.

한국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건 1984년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특히 파리 올림픽에 나갔다면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쌓을 수 있었으나, 이를 놓쳤다.

한국은 죽음의 B조에서 1위를 차지하고 8강에 올랐다. 만만치 않은 상대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돌풍의 팀이라고 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앞섰다. 그러나 한국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승부차기에서 패한 한국. /사진=뉴시스 제공
승부차기에서 패한 한국. /사진=뉴시스 제공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전반 15분 인도네시아의 혼혈 공격수 하파엘 스트라윅(덴하흐)에게 중거리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도 전반 45분 반격에 성공했다. 엄지성(광주FC)의 헤더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들어갔다. 하지만 전반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수비진이 상대 패스를 차단하지 못한 탓에 스트라윅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게다가 한국은 후반 25분 교체로 들어간 장신 공격수 이영준(김천상무)이 퇴장을 받아 더욱 위기에 몰렸다. 포기는 없었다. 한국은 후반 39분 정상빈(미네소타)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기록해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선홍 감독이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황선홍 감독까지 빠지면서 한국은 소극적인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연장은 상대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황선홍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황선홍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승부는 운명의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에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은 12번째이자 마지막 키커인 이강희(경남FC)가 실축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마지막 키커까지 골을 성공시켜 4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가 U-23 아시안컵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도 조별리그에서 호주, 요르단을 잡아냈고, 8강에서는 '대어' 한국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제 꿈의 올림픽 진출을 눈앞에 뒀다.

고개를 숙인 한국 선수들. /사진=뉴시스 제공
고개를 숙인 한국 선수들. /사진=뉴시스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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