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하이브 신인들의 기세가 무섭다. 데뷔 곡부터 1위는 물론 롱런까지 이끌어가는 저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5세대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투어스와 아일릿은 팬덤은 물론 대중성까지 확보했다. 입소문에서 시작된 정주행으로 음원차트 1위를 찍었고, 장기 흥행으로 이젠 차트 붙박이 수식어까지 얻었다. 아이유나 (여자)아이들, 비비 등 쟁쟁한 음원 강자들 사이에서 이룬 성과라 더 놀랍다.
‘세븐틴의 동생’ 투어스(TWS)와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은 지난 1월과 3월 데뷔한 하이브의 5세대 아이돌 첫 주자였다. 투어스는 플레디스에서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신인 보이그룹. 세븐틴의 동생들로 데뷔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고, 데뷔 후에는 이례적인 성과들을 거두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아일릿은 종합편성채널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알유넥스트’를 통해 결성된 팀이다. 그룹 엔하이픈의 소속사 빌리프랩에서 제작하는 첫 걸그룹이자 하이브의 막내딸로 주목받았다. 아일릿 역시 성공적인 데뷔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팬덤을 모았고, 대중의 취향을 읽은 트렌디한 음악으로 대중성을 잡았다. 그리고 아일릿 역시 주목받는 5세대 K팝 아이돌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이제 데뷔한 지 반 년도 지나지 않은 이들이지만 그동안 거둔 성과들은 기대 이상이었다. 투어스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발매 후 정주행을 기록하더니 결국 1위를 찍었다. 팬덤 이상의 대중적인 취향이 반영되는 음원차트에서 아이돌 그룹이 데뷔 곡으로 1위를 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였다. 이들은 음반 역시 4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팬덤도 탄탄했다.
투어스가 음원차트 1위를 찍고 롱런을 기록하는 중 아일릿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일릿 역시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으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다.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데뷔곡 1위 고지를 찍은 것. 아일릿 역시 ‘마그네틱’으로 롱런 중이다.
투어스와 아일릿의 1위와 롱런은 입소문의 힘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투어스는 데뷔부터 보이후드 팝이라는 독자 장르를 내세웠다. 특유의 소년미가 묻어나는 장르로 소년 시절의 아름다운 감성을 청량한 선율로 노래했다. 보이그룹 특유의 장황한 세계관을 내려놓고 이지 리스닝을 내세웠고, 대중의 취향을 읽으면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대중의 픽은 곧 롱런으로 이어질 수 있는 힘이었다. 독자 장르를 내세워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도 있다.
아일릿도 마찬가지다. 아일릿은 타깃 팬층의 취향을 정확하게 읽었다. ‘마그네틱’은 듣기 쉬우면서도 재미있고, 포인트를 살려서 중독성을 높인 곡이다. 여기에 엉뚱 발랄함이라는 아일릿만의 콘셉트를 더하면서 또래 팬들의 지지도 얻고 있다. 결국 투어스와 마찬가지로 독자 장르과 명확한 콘셉트로 팀의 색깔을 만들고, 여기에 대중성을 더해 데뷔곡 장기 흥행이라는 기록을 써가고 있는 것이다.
데뷔 곡부터 대박 흥행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확실히 다진 만큼 투어스와 아일릿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빌리프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