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결국 '캡틴' 채은성(35)은 감독의 믿음에 응답하지 못했다. 타석에서 아쉬운 모습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판단 미스로 끝내기 패배의 스노볼까지 굴렸다.
한화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연패를 기록한 한화는 3할대 승률이 무너지며(4승 10패 승률 0.286)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날 '주장' 채은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순에 배치됐다. 개막전부터 꾸준히 5번 타자를 맡았던 채은성은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7번까지 타순이 밀렸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하며 반전을 일으키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주까지 13경기 타율 0.167(42타수 7안타) 1타점 OPS 0.460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던 채은성에게 다시 중심타선 중책을 맡긴 것.
채은성은 1회 2구 만에 유격수 땅볼, 3회 초구를 건드려 우익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기다렸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한화가 3-4로 뒤진 5회 초 2사 1루에서 채은성은 두산 선발 최승용의 2구째 커브를 밀어 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 9회 마지막 타석 이후 15타석 동안 안타와 볼넷이 하나도 없었던 채은성은 지긋지긋한 무안타 침묵을 깨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문현빈이 2사 1, 3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채은성의 안타가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16타석 만에 안타 손맛을 본 채은성은 다음 타석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양 팀이 4-4로 맞선 7회 초 1사 2, 3루 절호의 찬스에서 이영하의 2구째 슬라이더에 크게 스윙을 휘둘렀지만, 빗맞은 타구는 내야를 살짝 벗어난 얕은 뜬공이 돼 아웃으로 물러났다. 외야 뜬공 하나면 3루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채은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김택연의 초구 패스트볼을 때려 좌익수 정면 뜬공으로 물러났다. 4번 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으나 시원한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모든 타석에서 2구 안에 승부를 보며 5타석 동안 8구를 지켜보는 데 그쳤다.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실수까지 나왔다. 연장 11회 말 1사 1루에서 조수행 기습번트를 시도하자 채은성은 타구를 잡는 대신 그대로 흘려보내는 선택을 했다. 타자 주자가 워낙 빠른 조수행이었기 때문에 승부가 어렵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파울라인과는 꽤 거리가 있는 페어지역으로 공이 흘렀기 때문에 요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채은성의 선택은 1사 1, 2루 위기로 이어졌다.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상규는 추재현을 3루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2사 만루에서 김기연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승리를 내줬다. 김경문 감독의 '4번 타자' 채은성 기용은 결과적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아쉬움이 남은 장면만 남겼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연패를 기록한 한화는 3할대 승률이 무너지며(4승 10패 승률 0.286)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날 '주장' 채은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순에 배치됐다. 개막전부터 꾸준히 5번 타자를 맡았던 채은성은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7번까지 타순이 밀렸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하며 반전을 일으키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주까지 13경기 타율 0.167(42타수 7안타) 1타점 OPS 0.460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던 채은성에게 다시 중심타선 중책을 맡긴 것.
채은성은 1회 2구 만에 유격수 땅볼, 3회 초구를 건드려 우익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기다렸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한화가 3-4로 뒤진 5회 초 2사 1루에서 채은성은 두산 선발 최승용의 2구째 커브를 밀어 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 9회 마지막 타석 이후 15타석 동안 안타와 볼넷이 하나도 없었던 채은성은 지긋지긋한 무안타 침묵을 깨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문현빈이 2사 1, 3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채은성의 안타가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16타석 만에 안타 손맛을 본 채은성은 다음 타석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양 팀이 4-4로 맞선 7회 초 1사 2, 3루 절호의 찬스에서 이영하의 2구째 슬라이더에 크게 스윙을 휘둘렀지만, 빗맞은 타구는 내야를 살짝 벗어난 얕은 뜬공이 돼 아웃으로 물러났다. 외야 뜬공 하나면 3루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채은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김택연의 초구 패스트볼을 때려 좌익수 정면 뜬공으로 물러났다. 4번 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으나 시원한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모든 타석에서 2구 안에 승부를 보며 5타석 동안 8구를 지켜보는 데 그쳤다.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실수까지 나왔다. 연장 11회 말 1사 1루에서 조수행 기습번트를 시도하자 채은성은 타구를 잡는 대신 그대로 흘려보내는 선택을 했다. 타자 주자가 워낙 빠른 조수행이었기 때문에 승부가 어렵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파울라인과는 꽤 거리가 있는 페어지역으로 공이 흘렀기 때문에 요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채은성의 선택은 1사 1, 2루 위기로 이어졌다.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상규는 추재현을 3루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2사 만루에서 김기연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승리를 내줬다. 김경문 감독의 '4번 타자' 채은성 기용은 결과적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아쉬움이 남은 장면만 남겼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