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확실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보단 메이저리그 데뷔가 한층 가까워 보인다. 고우석(26·잭슨빌 점보 쉬림프)이 트리플A 첫 등판부터 시속 150km 강속구를 뿌리며 무실점 피칭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 A팀 잭슨빌 소속의 고우석은 9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베르너 파크에서 펼쳐진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 A팀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를 상대로 1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첫 홀드를 챙겼다. 점보 쉬림프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후 첫 등판이었다. 고우석은 지난 4일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루이스 아라에즈(27)의 반대급부로 제이콥 마시(22), 딜런 헤드(19), 네이선 마토렐라(23) 등 3명의 유망주와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로 4대1 트레이드가 됐다.
적응을 이유로 고우석을 더블 A팀에 배치했던 샌디에이고와 달리 마이애미는 지난 5일 트리플 A팀 잭슨빌 점보 쉬림프에 자리를 줬다. 8일 엔트리 등록이 됐고 이날이 첫 등판이었다.
고우석은 선발 투수 켄트 에마뉴엘을 대신해 6회 말 주자 없는 2사에서 올라왔다. 로건 포터에게 시속 88.7마일(약 142.7㎞) 커터를 던져 1구 만에 중견수 직선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7회 말에는 트리플A 무대에서 첫 삼진을 솎아냈다.
데빈 만에게 몸쪽 높게 던진 것이 크게 빠져 2B0S 불리한 볼 카운트로 시작했다. 그러나 시속 88.2마일(약 141.9㎞)의 커터로 파울 타구를 끌어낸 뒤 다시 몸쪽 높게 시속 92.4마일(약 148.7㎞)의 빠른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날은 커터가 유효하게 작동했다. 후속타자 네이트 이튼과 타일러 젠트리도 모두 커터에 빗맞은 타구가 나오며 각각 3루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젠트리에게 낮게 던진 초구 직구는 시속 93.2마일(약 150㎞)로 이날 가장 빠른 구속이 나왔다. 8회 말 수비를 앞두고 에마뉴엘 라미레스와 교체된 고우석은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을 4.38에서 3.95로 낮춘 고우석은 새 팀에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마이애미는 세계 각국의 마무리 출신과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와 달리 불펜이 허약한 리빌딩팀이다. 따라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다른 상황에 잴 거 없이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이 높다.
또한 마이애미 입장에서도 고우석은 꼭 성공해야 하는 카드이기도 하다. 마이애미는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아라에즈를 샌디에이고에 넘기면서 4명의 선수를 받았는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7일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샌디에이고가 (아라에즈에게) 오버 페이했다는 의견에 반대하는 이들은 마이애미가 질보단 양을 선택했다고 한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이애미는 이번에 받은 새로운 유망주들의 평가를 부풀리고, 아직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한 한국인 FA 고우석을 어떻게든 살려서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최근 돌아가는 마이애미 불펜 상황도 나쁘지 않다. 대부분 마이애미가 리빌딩에 들어갔음을 확인한 가운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가 이뤄지고 유망주들에게 가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마이애미의 불펜 투수들은 같은 지구의 애틀랜타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미국 매체 스포츠 토크 애틀랜타에 따르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마이애미의 투수 4명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선발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 에드워드 카브레라와 불펜 투수 태너 스콧, 앤서니 밴더가 그 대상이다.
스포츠 토크 애틀랜타는 "스콧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2.31, 9이닝당 탈삼진 12개를 올리는 등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최근 8경기에서 연속 등판해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2.57로 내린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어 "밴더는 정말 재능 있는 불펜 투수였으나,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지난해 뛰지 못했다. 올해 돌아와 15경기 평균자책점 7.07로 성적은 매력적이진 않다. 하지만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3.14, xFIP(기대 FIP) 3.60 등 세부 지표를 보면 그가 불운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밴더는 2028년까지 계약이 묶여 있어 몇 시즌 동안 애틀랜타를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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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 A팀 잭슨빌 소속의 고우석은 9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베르너 파크에서 펼쳐진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 A팀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를 상대로 1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첫 홀드를 챙겼다. 점보 쉬림프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후 첫 등판이었다. 고우석은 지난 4일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루이스 아라에즈(27)의 반대급부로 제이콥 마시(22), 딜런 헤드(19), 네이선 마토렐라(23) 등 3명의 유망주와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로 4대1 트레이드가 됐다.
적응을 이유로 고우석을 더블 A팀에 배치했던 샌디에이고와 달리 마이애미는 지난 5일 트리플 A팀 잭슨빌 점보 쉬림프에 자리를 줬다. 8일 엔트리 등록이 됐고 이날이 첫 등판이었다.
고우석은 선발 투수 켄트 에마뉴엘을 대신해 6회 말 주자 없는 2사에서 올라왔다. 로건 포터에게 시속 88.7마일(약 142.7㎞) 커터를 던져 1구 만에 중견수 직선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7회 말에는 트리플A 무대에서 첫 삼진을 솎아냈다.
데빈 만에게 몸쪽 높게 던진 것이 크게 빠져 2B0S 불리한 볼 카운트로 시작했다. 그러나 시속 88.2마일(약 141.9㎞)의 커터로 파울 타구를 끌어낸 뒤 다시 몸쪽 높게 시속 92.4마일(약 148.7㎞)의 빠른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날은 커터가 유효하게 작동했다. 후속타자 네이트 이튼과 타일러 젠트리도 모두 커터에 빗맞은 타구가 나오며 각각 3루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젠트리에게 낮게 던진 초구 직구는 시속 93.2마일(약 150㎞)로 이날 가장 빠른 구속이 나왔다. 8회 말 수비를 앞두고 에마뉴엘 라미레스와 교체된 고우석은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
이로써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을 4.38에서 3.95로 낮춘 고우석은 새 팀에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마이애미는 세계 각국의 마무리 출신과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와 달리 불펜이 허약한 리빌딩팀이다. 따라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다른 상황에 잴 거 없이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이 높다.
또한 마이애미 입장에서도 고우석은 꼭 성공해야 하는 카드이기도 하다. 마이애미는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아라에즈를 샌디에이고에 넘기면서 4명의 선수를 받았는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7일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샌디에이고가 (아라에즈에게) 오버 페이했다는 의견에 반대하는 이들은 마이애미가 질보단 양을 선택했다고 한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이애미는 이번에 받은 새로운 유망주들의 평가를 부풀리고, 아직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한 한국인 FA 고우석을 어떻게든 살려서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최근 돌아가는 마이애미 불펜 상황도 나쁘지 않다. 대부분 마이애미가 리빌딩에 들어갔음을 확인한 가운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가 이뤄지고 유망주들에게 가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마이애미의 불펜 투수들은 같은 지구의 애틀랜타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미국 매체 스포츠 토크 애틀랜타에 따르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마이애미의 투수 4명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선발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 에드워드 카브레라와 불펜 투수 태너 스콧, 앤서니 밴더가 그 대상이다.
스포츠 토크 애틀랜타는 "스콧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2.31, 9이닝당 탈삼진 12개를 올리는 등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최근 8경기에서 연속 등판해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2.57로 내린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어 "밴더는 정말 재능 있는 불펜 투수였으나,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지난해 뛰지 못했다. 올해 돌아와 15경기 평균자책점 7.07로 성적은 매력적이진 않다. 하지만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3.14, xFIP(기대 FIP) 3.60 등 세부 지표를 보면 그가 불운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밴더는 2028년까지 계약이 묶여 있어 몇 시즌 동안 애틀랜타를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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