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이번에는 투표자들이 이마나가를 무시할 방법이 없었다."
한때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도무지 식을 줄 모르는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의 상승세에 메이저리그(MLB) 전문가들도 그의 이름을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 위에 올려놓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한국시간) 2주 만에 선발투수 파워랭킹을 다시 매겼다. 네 번째 시행된 이번 파워랭킹의 주인공은 두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와 야마모토였다.
이마나가와 야마모토는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마나가는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4억 원), 야마모토는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4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끈 국가대표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초반 주목도는 단연 야마모토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음에도 투수 FA 최고액 계약을 경신했다. 또한 오타니 쇼헤이(26·LA 다저스)의 팀 동료이자 최강팀 1선발로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정작 까놓고 보니 이마나가의 퍼포먼스도 만만치 않았다. 데뷔전부터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 투수가 되더니 3경기 연속 무자책 피칭을 이어갔다. MLB.com의 통계 분석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이는 자책점을 매기기 시작한 1913년 이후 커리어 첫 3경기를 모두 선발 등판해 각각 4이닝 이상 던지면서 자책점 0을 기록한 역대 3번째 기록이었다. 이후에도 이마나가는 짠물 피칭을 이어가면서 9일 경기 종료 시점으로 7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 41⅔이닝 4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그 결과 이마나가는 이번 파워랭킹 순위에서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타일러 글래스노우(LA 다저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는 6위에 이름을 올린 일본 국가대표팀 후배 야마모토를 제친 순위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2주 전 아쉽게 톱10 진입을 놓쳤다. 하지만 이번엔 투표자들이 그를 무시할 순 없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이닝 2실점 했을 때 좌완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1.08까지 '치솟았다'. 확실히 상승세에 들어섰다. 시속 92마일의 직구와 떨어지는 스플리터의 조합은 계속해서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연하게도 소속팀 시카고 컵스는 싱글벙글이다. MLB.com은 9일 담당 기자들에게 구단마다 2024시즌 현재까지 진행된 것 중 가장 놀라운 지점을 꼽아보도록 했다. 컵스 담당인 조던 바스티안 기자는 "이마나가가 에이스처럼 보인다"면서 "그 누구도 이마나가가 이토록 우리를 즐겁게 하고 화려한 출발을 할지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직구는 타자들을 속였고 스플리터는 당황하게 했다. 이마나가는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스틸픽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만족해했다.
후배 야마모토도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아직 이마나가의 존재감을 넘어설 정도는 아니었다.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문제였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미국이 아닌 서울 고척돔에서 치렀다. 소속팀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월드투어에 참여한 결과다. 그 경기서 샌디에이고에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당했고 평균자책점은 45까지 치솟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적받던 '티핑(투구 습관이나 동작에 따라 구종이 구별되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약점을 완벽하게 모습이다. 첫 경기 이후에는 매 경기 5개 이상의 삼진을 잡는 것을 잡으면서 평균자책점을 2.79까지 낮췄다. 다른 세부 지표도 8경기 4승 1패, 42이닝 47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0으로 예뻐졌다.
MLB.com은 "시즌이 시작된 지 6주가 지난 지금, 이마나가와 야마모토의 계약 모두 상당히 좋아 보인다. 그리고 두 선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발 투수 파워 랭킹에 진입했다. 둘 다 3위 안에 들진 못했으나, 남은 시즌 동안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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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의 이마나가 쇼타. /AFPBBNews=뉴스1 |
한때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도무지 식을 줄 모르는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의 상승세에 메이저리그(MLB) 전문가들도 그의 이름을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 위에 올려놓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한국시간) 2주 만에 선발투수 파워랭킹을 다시 매겼다. 네 번째 시행된 이번 파워랭킹의 주인공은 두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와 야마모토였다.
이마나가와 야마모토는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마나가는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4억 원), 야마모토는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4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끈 국가대표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초반 주목도는 단연 야마모토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음에도 투수 FA 최고액 계약을 경신했다. 또한 오타니 쇼헤이(26·LA 다저스)의 팀 동료이자 최강팀 1선발로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정작 까놓고 보니 이마나가의 퍼포먼스도 만만치 않았다. 데뷔전부터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 투수가 되더니 3경기 연속 무자책 피칭을 이어갔다. MLB.com의 통계 분석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이는 자책점을 매기기 시작한 1913년 이후 커리어 첫 3경기를 모두 선발 등판해 각각 4이닝 이상 던지면서 자책점 0을 기록한 역대 3번째 기록이었다. 이후에도 이마나가는 짠물 피칭을 이어가면서 9일 경기 종료 시점으로 7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 41⅔이닝 4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그 결과 이마나가는 이번 파워랭킹 순위에서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타일러 글래스노우(LA 다저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는 6위에 이름을 올린 일본 국가대표팀 후배 야마모토를 제친 순위다.
이마나가 쇼타(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시카고 컵스 동료들과 함께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
MLB.com은 "이마나가는 2주 전 아쉽게 톱10 진입을 놓쳤다. 하지만 이번엔 투표자들이 그를 무시할 순 없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이닝 2실점 했을 때 좌완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1.08까지 '치솟았다'. 확실히 상승세에 들어섰다. 시속 92마일의 직구와 떨어지는 스플리터의 조합은 계속해서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연하게도 소속팀 시카고 컵스는 싱글벙글이다. MLB.com은 9일 담당 기자들에게 구단마다 2024시즌 현재까지 진행된 것 중 가장 놀라운 지점을 꼽아보도록 했다. 컵스 담당인 조던 바스티안 기자는 "이마나가가 에이스처럼 보인다"면서 "그 누구도 이마나가가 이토록 우리를 즐겁게 하고 화려한 출발을 할지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직구는 타자들을 속였고 스플리터는 당황하게 했다. 이마나가는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스틸픽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만족해했다.
후배 야마모토도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아직 이마나가의 존재감을 넘어설 정도는 아니었다.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문제였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미국이 아닌 서울 고척돔에서 치렀다. 소속팀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월드투어에 참여한 결과다. 그 경기서 샌디에이고에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당했고 평균자책점은 45까지 치솟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적받던 '티핑(투구 습관이나 동작에 따라 구종이 구별되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약점을 완벽하게 모습이다. 첫 경기 이후에는 매 경기 5개 이상의 삼진을 잡는 것을 잡으면서 평균자책점을 2.79까지 낮췄다. 다른 세부 지표도 8경기 4승 1패, 42이닝 47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0으로 예뻐졌다.
MLB.com은 "시즌이 시작된 지 6주가 지난 지금, 이마나가와 야마모토의 계약 모두 상당히 좋아 보인다. 그리고 두 선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발 투수 파워 랭킹에 진입했다. 둘 다 3위 안에 들진 못했으나, 남은 시즌 동안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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