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LCK의 발목을 잡았던 G2가 돌아왔어요."(임주완 해설)
'아뿔싸'라는 절규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유독 LCK에 강했던 유럽의 맹주 G2가 T1을 상대로 연달아 매서운 득점에 성공했다. T1이 G2의 공세에 장기인 운영마저 꼬이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T1은 10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벌어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G2와 경기 3세트에서 돌진 조합을 꺼내들었지만, 카운터 조합을 꾸린 G2에게 철저하게 당하면서 세트스코어 1-2 역전을 당했다.
2세트 패배로 인해 다시 블루 진영을 택한 T1은 눈의 가시 같았던 자크와 렉사이를 제외하고 조커픽으로 미드 아우렐리온 솔로 분위기 환기에 나섰다. 하지만 G2는 서포터 뽀비에 탑 야스오로 돌진해 들어가겠다는 T1의 수를 카운터 치는 픽으로 3세트에 임했다.
초반 분위기는 앞선 2세트처럼 T1이 나쁘지 않았다. 봇 듀오가 활약하면서 기분 좋게 T1이 2킬을 챙겼다. 하지만 미드에서 사고가 나면서 협곡의 양상이 G2쪽으로 기울어져 갔다. '페이커' 이상혁의 아우솔이 '캡스'의 오리아나에 솔로 데스를 허용하고, 킬을 챙긴 '캡스'가 로밍을 통해 T1의 봇을 공략하면서 G2가 주도권을 잡았다.
흐름을 탄 G2는 한타에서도 T1을 윽박지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T1도 다음 교전에서 이득을 보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G2는 얄밉게도 바론 버스트에 성공하면서 다시 도망을 갔다.
바론 버프를 두르자, 양팀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말았다. 존재감이 달라진 G2는 드래곤의 영혼과 다음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까지 가져가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막았다. 힘의 균형이 무너지자 T1 챔프들은 맥없이 쓰러지면서 본진을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