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최근 들어 이정도로 좋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풀이 었었나 싶다. 직전 시즌 정규리그 MVP 레오나르도 레이바(34·등록명 레오)와 득점 1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3·등록명 요스바니)가 원 소속팀과 재계약 실패로 드래프트 시장에 풀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4~2025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8시(현지시간 오후 3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실시한다"고 알렸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순위 역순이다. 우선지명권을 행사한 구단까지 포함해 7위 KB손해보험(35개), 6위 삼성화재(30개), 5위 한국전력(25개), 4위 현대캐피탈(20개), 3위 우리카드(15개), 2위 OK금융그룹(10개), 1위 대한항공(5개) 순이다.
지난 9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트라이아웃을 진행한 남자부는 10일 오전 숙소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감독과 코치들은 2개 조로 나누어 약 2시간가량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시점은 물론 향후 대표팀 차출 일정, 현재 몸 상태, 수술 경력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따금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했지만 사뭇 진지한 시간이 흘렀다.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몇몇 감독은 따로 선수에게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
첫날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남자부는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 기존 일정보다 30분을 앞당겨 평가전을 시작했다. 복통을 호소했던 세이버 카제미(26·이란)는 인터뷰 일정은 소화했지만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와 동행했던 마테이 콕(28·슬로베니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장에는 등장했으나 평가전은 뛰지 않았다.
선수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6대6 경기를 펼쳤다. 확실히 첫날보다는 활발한 공격이 오갔다. 7개 구단 관계자도 저마다 심도 있게 관찰했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2개 구단 1순위, 1개 구단 2순위 평가를 받은 아포짓 크리스티안 왈작(23·폴란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아웃사이드 히터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쿠바)였다. 201㎝ 신장을 보유한 그는 높은 타점과 힘 있는 공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전트 점프도 75㎝를 기록했다. 리시브 능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지만 그의 공격은 충분히 V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었다.
평가전 일정이 끝난 뒤 한국시간 오후 11시(현지시간 오후 6시)에는 7개 구단이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KOVO에 전달했다. 마감을 1분 앞두고 모든 팀이 결정했다. KB손해보험만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재계약했다.
KB손해보험 미겔 리베라 감독은 자신의 배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비예나를 선택했다. 리베라 감독과 비예나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리베라 감독은 "비예나는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 나는 비예나를 믿는다. 비예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있었다면 그 선수를 뽑았을 것"이라고 비예나를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재계약도 고려했던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각각 레오, 요스바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레오는 지난 시즌 36경기 득점 리그 2위(955점), 공격 종합 2위(54.54%), 서브 2위(0.489개), 후위 공격 2위(57.17%), 시간차 공격 3위(73.33%), 오픈 공격 1위(50.36%) 등을 마크하며 OK금융그룹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삼성화재 시절인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요스바니는 대전의 봄을 이끈 삼성화재의 주포였다. 지난 시즌 36경기 득점 1위(1068점), 공격 종합 7위(50.90%), 오픈 공격 6위(45.23%), 시간차 공격 1위(80.95%), 후위 공격 5위(53.29%), 서브 1위(0.546개) 등 공격을 이끌었다. 김상우 감독은 "요스바니가 고민이 많이 된다.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고, 마찬가지로 재계약이 아닌 드래프트를 선택했다.
상위 순번 선발 확률이 높은 삼성화재는 요스바니를 다시 선택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김상우 감독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레오를 택하지 않은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기술과 파이팅 그리고 스피릿이 좋고 (OK금융그룹이) 지향하는 배구에 더 적합한 선수가 있었다"라며 "다양한 선수를 후보에 두고 순서대로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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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단체사진.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4~2025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8시(현지시간 오후 3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실시한다"고 알렸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순위 역순이다. 우선지명권을 행사한 구단까지 포함해 7위 KB손해보험(35개), 6위 삼성화재(30개), 5위 한국전력(25개), 4위 현대캐피탈(20개), 3위 우리카드(15개), 2위 OK금융그룹(10개), 1위 대한항공(5개) 순이다.
지난 9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트라이아웃을 진행한 남자부는 10일 오전 숙소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감독과 코치들은 2개 조로 나누어 약 2시간가량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시점은 물론 향후 대표팀 차출 일정, 현재 몸 상태, 수술 경력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따금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했지만 사뭇 진지한 시간이 흘렀다.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몇몇 감독은 따로 선수에게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
첫날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남자부는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 기존 일정보다 30분을 앞당겨 평가전을 시작했다. 복통을 호소했던 세이버 카제미(26·이란)는 인터뷰 일정은 소화했지만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와 동행했던 마테이 콕(28·슬로베니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장에는 등장했으나 평가전은 뛰지 않았다.
선수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6대6 경기를 펼쳤다. 확실히 첫날보다는 활발한 공격이 오갔다. 7개 구단 관계자도 저마다 심도 있게 관찰했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2개 구단 1순위, 1개 구단 2순위 평가를 받은 아포짓 크리스티안 왈작(23·폴란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아웃사이드 히터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쿠바)였다. 201㎝ 신장을 보유한 그는 높은 타점과 힘 있는 공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전트 점프도 75㎝를 기록했다. 리시브 능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지만 그의 공격은 충분히 V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었다.
평가전 일정이 끝난 뒤 한국시간 오후 11시(현지시간 오후 6시)에는 7개 구단이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KOVO에 전달했다. 마감을 1분 앞두고 모든 팀이 결정했다. KB손해보험만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재계약했다.
KB손해보험 미겔 리베라 감독은 자신의 배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비예나를 선택했다. 리베라 감독과 비예나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리베라 감독은 "비예나는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 나는 비예나를 믿는다. 비예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있었다면 그 선수를 뽑았을 것"이라고 비예나를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재계약도 고려했던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각각 레오, 요스바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OK금융그룹 시절 레오나르도 레이바(위쪽)와 삼성화재 시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레오는 지난 시즌 36경기 득점 리그 2위(955점), 공격 종합 2위(54.54%), 서브 2위(0.489개), 후위 공격 2위(57.17%), 시간차 공격 3위(73.33%), 오픈 공격 1위(50.36%) 등을 마크하며 OK금융그룹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삼성화재 시절인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요스바니는 대전의 봄을 이끈 삼성화재의 주포였다. 지난 시즌 36경기 득점 1위(1068점), 공격 종합 7위(50.90%), 오픈 공격 6위(45.23%), 시간차 공격 1위(80.95%), 후위 공격 5위(53.29%), 서브 1위(0.546개) 등 공격을 이끌었다. 김상우 감독은 "요스바니가 고민이 많이 된다.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고, 마찬가지로 재계약이 아닌 드래프트를 선택했다.
상위 순번 선발 확률이 높은 삼성화재는 요스바니를 다시 선택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김상우 감독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레오를 택하지 않은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기술과 파이팅 그리고 스피릿이 좋고 (OK금융그룹이) 지향하는 배구에 더 적합한 선수가 있었다"라며 "다양한 선수를 후보에 두고 순서대로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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