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난타전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양팀의 격차가 뚜렷했다. 상체의 차이가 격차를 발판삼아 상대를 압도한 젠지가 승자전 3라운드로 가는 매치 포인트를 먼저 찍었다.
젠지는 11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벌어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TES와 경기 2세트에서 ‘캐니언’ 김건부와 ‘리헨즈’ 손시우가 승부처에서 기지를 발휘하면서 2-0 리드를 견인했다.
1세트 패배로 진영을 블루로 선택한 TES가 루시안 선픽 이후 초반에 강한 레넥톤과 세주아니를 엮어 돌진 조합을 꾸렸지만, 젠지는 1세트와 다름 없이 트위스티드 페이트-리신-아지르로 상체를 꾸리면서 밴픽 단계부터 웃고 시작했다.
주도권을 가져오기 가져간 레텍톤과 루시안이 상체와 봇에서 각각 헤매는 사이 젠지는 야금야금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기인’ 김기인은 트페로 시종일관 369의 레넥톤을 두들기면서 라인전 단계부터 영향력을 선보였고, 봇듀오 역시 상대 봇 듀오를 꽁꽁 묶으면서 손쉽게 협곡의 지배력을 젠지가 움켜쥐었다.
‘캐니언’의 리신이 번뜩이는 발차기로 상대를 몰아내면서 오브젝트를 장악한 젠지는 무난하게 30분대 TES의 넥서스를 깨버리고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