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잠시 위기가 있었지만, 초반부터 꼼꼼하게 플랜을 잘 세운 T1의 무난한 완승이었다. T1이 '페이커' 이상혁과 '제우스' 최우제의 견고한 활약과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북미 맹주 팀 리퀴드와 패자조 2라운드 경기의 서전을 잡았다.
T1은 15일 오후 중국 청두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벌어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 팀 리퀴드와 1세트 경기에서 초반부터 상대 미드를 압박한 스노우볼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오브젝트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29분대에 상대 넥서스를 공략하고 세트스코어를 1-0으로 만들었다.
코인 토스에서 이기면서 블루 진영을 선택한 T1은 카밀-뽀삐-탈리야-세나-오른으로 조합을 꾸렸다. 아지르와 오리아나를 밴한 팀 리퀴드는 크산테-신짜오-아우렐리온 솔-칼리스타-알리스타로 챔프들을 선택했다.
라인스왑을 팀 리퀴드가 걸었지만, T1의 대처가 완벽했다. 상대 미드 '아파'의 아우렐리온 솔을 시작 단계부터 두들기면서 초반에 3킬을 챙겼다. '제우스'의 견제로 점멸이 빠진 '아파'는 오너의 연속적인 라인 개입에 속수무책 당하면서 3데스를 누적했다.
날카로운 초반 견제에 힘입어 T1은 7분대에 3-0에 글로벌 골드 격차를 2000까지 벌리면서 우위를 점했다.
북미의 맹주 팀 리퀴드 역시 '엄티'를 앞세워 반격을 개시했다. 곧바로 '제우스'을 잡고 시동을 건 팀 리퀴드는 14분 세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연의 칼리스타에 더블 킬에 성공하면서 3-3으로 킬 스코어를 따라붙었고, 미드를 압박하면서 '페이커'가, 공세의 방향을 봇으로 돌려 '케리아'까지 쓰러지면서 역으로 3-5으로 T1이 킬 스코어를 역전당하는 상황이 됐다.
팀 리퀴드의 저돌적인 반격에 잠시 주춤했던 T1은 20분 협곡의 전령을 풀면서 다시 반격에 나섰다. 20분 미드 아래지역 강가에서 교전을 시작한 T1은 '제우스'가 '연'의 칼리스타를 잡은 뒤 미드 1차 포탑 밀고 6-5로 킬 스코어를 다시 뒤집었다.
흐름을 탄 T1은 첫 번째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바론 버프까지 챙겼다. 바론 파워플레이를 통해 탑 2차, 봇 2차 포탑을 철거한 T1은 글로벌골드 4000을 더 벌면서 7000 가까이 격차를 내는데 성공했다. 팀 리퀴드가 '제우스'를 잡기 위해 무려 4명이 달려 들었지만, 최우제가 영리하게 시간을 벌면서 킬 교환까지 성공했고, T1은 다른 선수들은 중앙으로 쇄도해 본진 미드 포탑과 억제기까지 깨버렸다.
27분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시원하게 에이스를 띄우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T1은 곧장 상대 본진의 최후 보루 넥서스까지 깨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