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걸 그룹 뉴진스(NewJeans)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와의 법적 분쟁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19일 오후 민희진은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쓴다"라며 지난달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가장 먼저 민희진은 '네이버와 두나무에 어도어를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지난 3월 지인 A 씨가 초대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네이버 관계자 B 씨, 두나무 관계자 C 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면서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L 부대표에게 당일 우연히 만나게 된 분들에 대해 말했고, 그 얘기를 들은 L 부대표는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이 생각은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을 우리가 모를 리 없다. 두나무 C 씨와는 그 날 처음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수 조차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희진은 "그간 어도어 대표로서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왔다. 벗어날 수 없는 가해자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생각을 검열'하는 세상에 사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나도 하이브 임원들의 생각을 검열해 보고 싶어진다"면서 "마치 대역죄에 대한 해명을 하듯 사적 만남에 대한 스토리를 이렇게나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그렇게 진지하게 주장하시던 사우디 국부의 실체는 찾으셨는지요"라고 하이브를 향해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확실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를 포함해 4자 대면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까. 하이브 내 타 자회사 사장들이 투자자를 만났다고 이렇게 의심하고 추궁합니까.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살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하셨는지요"라며 하이브를 저격했다.
민희진은 최근 불거진 뉴진스 비하 발언 논란도 언급했다. 최근 한 유튜버는 "뉴진스가 한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그때 뉴진스가 수상 소감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부대표 L 씨와 카톡을 나눈다"라며 민희진과 L 씨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민희진은 L 씨에게 "그냥 늘 겸손하라고 해. 돼지같이 살쪄도 인기몰이 해주고 있으니까"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쟤네가 멋진 척한다고 멋있는 말 늘어놓으면서 정작 나한테 인사 안 하면 죽여버리고 싶을 것 같다", "쟤네가 뭘 알겠어요. 거울이나 보고", "살 하나 못빼서 X지게 혼나는 X초딩들", "와 X뚱뚱 X발"라며 뉴진스를 비하하는 발언을 내뱉었다.
이와 관련해 민희진은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니"라면서 "내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도 아니고,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한다. 뉴진스와 나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다. 그것들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 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으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민희진은 "괴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곤란하기도 했던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 겪으며 뉴진스와 나는 가족 같지만 그런 단순 가족 관계와는 또 다른 단단함으로 뭉쳐지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뉴진스와 나의 관계는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하시든 그 생각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라며 뉴진스를 향해 여전히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민희진은 짜깁기된 메신저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뉴진스 멤버들로부터 위로의 문자를 받았다면서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 위로의 문자는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내가 소리내어 울었던 이유는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서였다. 의도가 훤히 보이는 작태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것은 선동을 하는 이들의 문제이지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죄는 아닌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민희진은 대중들에게 본질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다. 정확한 증거와 적법한 감사 프로세스로 신속, 조용하게 처리한 뒤 외부엔 결과만 발표했으면 될 일이다. 그랬다면 주가 하락도 막을 수 있었고 이간질도 필요하지 않다"면서 "현재 우리는 법리 다툼 중에 있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님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민희진은 "출처 무근의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너무 파생되고 있다"면서 "사실무근의 기사가 한번 나면 사실이 아님에도 그것이 프레임이 되어 해명을 해야하는 기사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지난해 진다. 그리고 먼저 공격한 주장에 선동되기 쉬울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대중의 입장에선 무엇이 사실인지 가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기에 무분별한 기사에 휘둘리기 보다는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또 그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라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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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 뉴진스 /사진=스타뉴스 |
19일 오후 민희진은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쓴다"라며 지난달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가장 먼저 민희진은 '네이버와 두나무에 어도어를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지난 3월 지인 A 씨가 초대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네이버 관계자 B 씨, 두나무 관계자 C 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면서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L 부대표에게 당일 우연히 만나게 된 분들에 대해 말했고, 그 얘기를 들은 L 부대표는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이 생각은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을 우리가 모를 리 없다. 두나무 C 씨와는 그 날 처음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수 조차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희진은 "그간 어도어 대표로서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왔다. 벗어날 수 없는 가해자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생각을 검열'하는 세상에 사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나도 하이브 임원들의 생각을 검열해 보고 싶어진다"면서 "마치 대역죄에 대한 해명을 하듯 사적 만남에 대한 스토리를 이렇게나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그렇게 진지하게 주장하시던 사우디 국부의 실체는 찾으셨는지요"라고 하이브를 향해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확실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를 포함해 4자 대면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까. 하이브 내 타 자회사 사장들이 투자자를 만났다고 이렇게 의심하고 추궁합니까.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살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하셨는지요"라며 하이브를 저격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진=이동훈 기자 |
민희진은 최근 불거진 뉴진스 비하 발언 논란도 언급했다. 최근 한 유튜버는 "뉴진스가 한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그때 뉴진스가 수상 소감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부대표 L 씨와 카톡을 나눈다"라며 민희진과 L 씨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민희진은 L 씨에게 "그냥 늘 겸손하라고 해. 돼지같이 살쪄도 인기몰이 해주고 있으니까"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쟤네가 멋진 척한다고 멋있는 말 늘어놓으면서 정작 나한테 인사 안 하면 죽여버리고 싶을 것 같다", "쟤네가 뭘 알겠어요. 거울이나 보고", "살 하나 못빼서 X지게 혼나는 X초딩들", "와 X뚱뚱 X발"라며 뉴진스를 비하하는 발언을 내뱉었다.
이와 관련해 민희진은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니"라면서 "내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도 아니고,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한다. 뉴진스와 나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다. 그것들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 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으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민희진은 "괴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곤란하기도 했던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 겪으며 뉴진스와 나는 가족 같지만 그런 단순 가족 관계와는 또 다른 단단함으로 뭉쳐지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뉴진스와 나의 관계는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하시든 그 생각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라며 뉴진스를 향해 여전히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민희진은 짜깁기된 메신저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뉴진스 멤버들로부터 위로의 문자를 받았다면서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 위로의 문자는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내가 소리내어 울었던 이유는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서였다. 의도가 훤히 보이는 작태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것은 선동을 하는 이들의 문제이지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죄는 아닌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뉴진스 /사진=김창현 기자 |
끝으로 민희진은 대중들에게 본질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다. 정확한 증거와 적법한 감사 프로세스로 신속, 조용하게 처리한 뒤 외부엔 결과만 발표했으면 될 일이다. 그랬다면 주가 하락도 막을 수 있었고 이간질도 필요하지 않다"면서 "현재 우리는 법리 다툼 중에 있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님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민희진은 "출처 무근의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너무 파생되고 있다"면서 "사실무근의 기사가 한번 나면 사실이 아님에도 그것이 프레임이 되어 해명을 해야하는 기사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지난해 진다. 그리고 먼저 공격한 주장에 선동되기 쉬울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대중의 입장에선 무엇이 사실인지 가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기에 무분별한 기사에 휘둘리기 보다는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또 그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라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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