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너네가 자르고 남으라고?".
독일 '빌트'는 2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운영진은 토머스 투헬 감독이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확보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잔류 오청을 거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24일(한국시간) "빈센트 콤파니와 뮌헨의 합의는 이뤄졌다. 뮌헨은 번리와 협상 중인데, 보상금 2000만 유로(약 296억 원)를 요구받았다. 이를 두고 협상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1800만 유로(약 266억 원)를 상한선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행을 너무나 열망하고 있는 콤파니 감독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하기 위한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서명이 임박했다. 그는 지난 월요일 첫 번째 통화 직후 제안을 수락했고, 새로운 장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콤파니는 당시 5분 만에 '예'라고 답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감독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이미 지난 2월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이 정해졌지만, 좀처럼 다음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다.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 랄프 랑닉, 한지 플릭,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등 여러 감독을 노렸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은 놀랍게도 콤파니 감독으로 눈을 돌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콤파니 감독이 유망한 젊은 지도자인 건 맞지만, 당장 2023-2024시즌 번리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한 장본인이기 때문.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은 뮌헨은 투헬 감독에게 잔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투헬 감독은 호펜하임과 최종전을 앞두고 "이번이 뮌헨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최근 몇 주 동안 (잔류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까지 이르지 못했다. 2월에 떠나기로 한 결정은 그대로 유지된다"라고 못을 박았다.
투헬 감독 본인이 잔류 가능성을 두고 협상에 돌입하자 뮌헨에게 계약 연장 등을 요구했다는 설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뮌헨 잔류보다는 해외 빅클럽 이적에 진지한 관심을 보였다. 맨유와 FC 바르셀로나 등 클럽의 러브콜은 진지하게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뮌헨의 제안에도 자신이 생각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빅클럽 맨유나 다른 빅클럽의 제안이 오자 바로 거절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뮌헨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한 번 자른 감독에게 편하게 다가갔다가 제대로 물을 먹은 것이다.
빌트는 "뮌헨 이사회는 자신들의 잔류 제안을 거절한 투헬 감독이 이미 예약된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미 투헬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 자리의 후임을 약속받은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맨유는 이미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전 결과와 무관하게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그 후임 자리에 투헬 감독이 유력 후보다. 이로 인해서 뮌헨 이사회는 투헬 감독의 재계약 협상 무산이 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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