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솔로 EP ‘LOOP(루프)'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7년 이달의 소녀로 데뷔한 이브는 지난해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에서 승소한 후 지난 3월 새 소속사 파익스퍼밀(PAIX PER MIL)과 전속계약을 맺고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데뷔 약 7년 만에 솔로 데뷔에 나선 이브는 “6년 6개월 만에 제 이름을 걸고 솔로 데뷔를 하게 된 만큼 너무 떨리고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설렘도 크기 때문에 재미있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브의 첫 앨범 'LOOP'는 일정한 시스템에 자신을 맞춰온 이브가 미리 정해진 규칙의 고리(Loop)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탐구한 결과물을 4개 트랙에 녹인 앨범이다. 아직은 서툴고 투박하지만, 그래서 더욱 과감하고 솔직한 이브의 음악 세계가 완성됐다.
이브는 앨범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퀄리티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순간 순간의 감정과 하고 싶은 말들을 일기장처럼 솔직하게 담아낸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꽃 같은 앨범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공백기를 오래 거쳤는데 그 동안 마음을 다스릴 무언가가 꼭 필요했다. 그 때 너무 예쁘게 핀 연꽃을 봤는데 아래를 보니까 진흙탕 속에 피어있더라. 이렇게 예쁜 꽃도 진흙탕에서 필 수 있구나 라는 용기를 얻게 됐고 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LOOP (feat. Lil Cherry)'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리드미컬한 얼터너티브 비트에 담은 곡이다. 소속사 수장 밀릭(MILLIC)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해 이브만의 색깔을 녹였으며 유니크한 플로우가 매력적인 래퍼 릴 체리가 피처링으로 힘을 보태 이브와 음악적 시너지를 발휘한다.
타이틀곡에 대해서는 “소속사 대표님과 많은 대화와 고민 끝에 만들어진 곡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만큼 행복하고 감사한게 없다. 그런 메시지를 신나는 멜로디로 풀어냈다”며 “여러 개의 후보가 있었지만 인트로부터 몰입이 되고 전개되는 음악 형식이 가장 나 같다 싶었다. 이건 타이틀이다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브는 팀 활동이 아닌 솔로 활동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그동안 그룹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시너지를 낼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공백기를 가지면서 이제는 나의 개인적이고 솔직한 얘기를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솔로 활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멤버들이 응원을 해줘서 이렇게 솔로 데뷔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파익스퍼밀이라는 소속사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도 “결정 과정에서 가장 크게 고려했던 부분은 변신을 하고 싶다였다. 미팅을 하면서 밀릭 대표님의 음악이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아이돌 음악들과 밀릭 대표님의 폭넓은 음악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를 낼까 궁금해졌다”고 답했다.
그는 이달의 소녀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저에게 이달의 소녀란 고향같다. 멤버들이 지금 각자의 자리에 흩어져 있지만 이달의 소녀 체계 자체가 원래 솔로, 유닛, 완전체가 다 활동이 가능했던 것이어서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팀을 빛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힘이 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솔로 데뷔를 응원해줬다는 이브는 “희진이라는 친구가 제가 되게 걱정을 했을 때 ‘언니는 원래 잘하잖아’ 라는 장난스러운 한 마디가 힘이 되고 긴장이 사르르 풀렸다. 아르테미스 멤버들도 내일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는데 오늘 잘하라고 메시지를 보내줬다. 정병기 이사님도 저한테 꽃다발을 보내주셨다 힘내라고 다 잘 될거라고 긍정에너지를 주셨다. 오늘 당일에는 올리비아 혜 친구가 와서 응원해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브는 이번 활동의 목표에 대해 “그룹으로 활동할 때 감사하게도 해외에서도 빌보드 차트에도 오르고 했는데 솔로로도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얻고 싶은 수식어는 이달의 소녀에서 진화해서 올해의 소녀로 업그레이드가 되고 싶다. 올해를 빛내는 솔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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