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춘천, 노진주 기자] "재미 생기고 있다. 시간 지나면서 김두현 감독님의 전북이 차근차근 괜찮아질 것이다."
전북현대 '주장' 김진수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북은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펼쳐 1명 수적 열세 속 1-2로 패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한 전북이다. 지난 27일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박원재 코치 포함 기존 전북 코칭스태프가 그대로 김두현 신임 감독을 보좌한다.
김두현 감독은 지난해 전북 감독 대행 시절 9경기에서 6승 2무 1패 (17득점 6실점)를 거둬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지난 시즌 후 단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넨 뒤 중국 청두 룽청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올 시즌 팀을 리그 2위로 이끄는 등 여전한 지도력을 펼쳤다.
이날 86분을 소화한 ‘주장’ 김진수는 김두현 체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새로 오셨다. 오늘 경기 결과는 좋지 않지만 플레이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퇴장) 변수가 있었지만 그 선수만의 실수가 아니다. 모두의 잘못이다. 주장인 저부터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김두현 감독 체제 첫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선 “포지셔닝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오늘 우리가 경기의 주도권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모습이 가장 크게 바뀐 점이다. (구단의 수장이 바뀌고 나서) 아직 한 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재미’가 생겼다는 것”이라고 들려줬다.
경기 직전 전북의 이도현 단장은 취재진을 만나 강력한 리더십을 신임 감독에게 요구하는 것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 김두현 감독은 “그때그때 상황마다 잘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감독이고 싶다. 제가 원하는 건 ‘카멜레온’ 같은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김두현 감독이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지’ 묻는 질문에 ‘소통’을 잘할 것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이전 전북 감독 대행을 했을 때, 그리고 이번에도 '질문을 많이 해달라’고 강조하신다. 사적인 것, 축구적인 것 그 어떤 질문도 다 하라고 하신다. 또 생각이 다른 부분이 생기면 그 역시 언제든 이야기해도 된다고 강조하신다. 소통이 곧 발전이라고 보는 분”이라고 들려줬다.
김두현 감독 부임 소식을 들었을 때를 회상한 김진수는 “그전에 박원재 코치님께서 먼저 김두현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말씀해 주셨다. 저희 팀에 그동안 수장이 없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감독님이 계신다. 시간이 지나면서 팀이 차근차근 괜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수는 6월 김도훈 감독 임시 체제로 치러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싱가포르, 중국)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승선 발표에)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항상 전북에선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저희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하지만 이번엔 저밖에 가지 못한다는 것에 자존심이 많이 상하기도 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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