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슈퍼스타들이 토트넘에 남지 않는 이유가 있다. 심지어 손흥민(32, 토트넘)까지 푸대접을 받는다.
'디 어슬레틱’은 29일 “토트넘은 2025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장기재계약을 맺으려던 계획을 변경해 1년 계약 옵션만 발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주급을 인상해주지 않고 지금과 똑같은 조건으로 2026년까지만 손흥민을 쓰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전성기의 손흥민을 마지막까지 저렴한 연봉에 부린 뒤 내치겠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 달 가량 아시안컵 차출과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적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0-10’ 클럽에 3회 이상 가입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6명 뿐이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토트넘의 푸대접이다. 당초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추진한다. 주급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올린다”던 토트넘이 돌연 입장을 바꾸는 셈이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이미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2년 뒤 손흥민은 만 34세가 되면서 노장대열에 접어든다. 기량도 물론이지만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 이적으로 무너진 토트넘을 홀로 일으켜 세운 선수가 손흥민이다. 구단의 상징적 존재인 손흥민에게 푸대접을 한다면 토트넘 전체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다.
비시즌마다 손흥민은 꾸준하게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 이적설이 터졌다. 그때마다 손흥민은 “난 토트넘을 사랑한다”면서 이적설을 원천봉쇄했다. 팀내에서 탕기 은돔벨레 등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가 손흥민보다 더 많은 주급을 받았다.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돈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팬들의 엄청난 분노에 직면할 전망이다. 전성기 내내 토트넘에 충성한 손흥민은 타 팀에 가서 우승할 수 있었던 기회는 물론이고 금전적 보상 기회까지 날리게 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