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황인범과 즈베즈다의 동행은 완전한 윈윈이었다.이제 한국 선수와 즈베즈다의 동행 2탄이 준비 중이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는 지난 30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2023-24시즌 최우수 선수는 황인범”이라고 발표했다. 황인범은 각 구단 감독과 주장들의 투표를 통해 MVP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세르비아리그를 평정한 황인범이다.
리그 28경기 중 22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황인범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황인범은 리그에서 5골, 5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즈베즈다는 컵대회까지 우승하며 국내 2관왕에 올랐다. 황인범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황인범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골, 1도움으로 빛났다. 특히 최강 맨체스터 시티의 중원 상대로도 맹활약하면서 유럽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황인범의 기량을 파악한 빅리그에서 스카우트를 파견하며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농담처럼 '레닌범'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황인범은 말 그대로 세르비아 리그서 우승 트로피와 리그 MVP를 석권하면서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았다. 빅리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이고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도 영입의사가 있다. 벌써부터 또 한 명의 한국인 빅리거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세르비아 리그 MVP로 선정되면서 이적설에 더욱 가속도가 붙게된 것이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황인범은 29일 자신의 SNS에 “정말 길게 느껴졌던 2023-2024시즌을 프로 데뷔 후 첫 리그 우승, 그리고 컵대회 우승까지 더블과 함께 가장 특별했던 시즌으로 만들어준 즈베즈다 구단, 델리예 서포터즈 그리고 먼 한국에서도 늘 응원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은 감사함을 전한다. 6월 A매치 그리고 다음 시즌에 뵙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레닌범으로 인해 즈베즈다는 말 그대로 잭팟을 터트렸다. 영입 당시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와 계약 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당시 황인범 측은 구단과 계약이 올여름 끝난 상태라고 봤지만 올림피아코스는 아직 기간이 2년 더 남았다며 1500만 유로(213억원)를 이적료를 요구했다.
여러모로 난처한 상황에서 즈베즈다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500만 유로(약 71억원) 수준를 투자해서 황인범을 손에 넣었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가 대박으로 이어졌다. 더블이라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적료도 1년만에 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황인범 역시 마찬가지다. 올림피아코스와 무의미한 계약 분쟁으로 인해 다시 큰 어려움을 겪을 뻔 했지만 즈베즈다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위기를 넘겼다. 여기에 UCL 무대서 첫 선을 보이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빅리그 진출이라는 염원에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윈윈으로 끝난 황인범과 즈베즈다의 동행. 한국 선수 영입으로 대박을 친 즈베즈다는 2탄으로 꽃미남 풀백 설영우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