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통산 15번째 빅이어(우승컵)를 들어 올렸다.
레알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다니 카르바할, 비니시우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5번째 UCL 우승을 차지했다. UCL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챔스 DNA'를 보유했다고 하는 레알은 2010년 이후에만 6번이나 우승했다. 이번에도 경기 중반까지 내용에서 밀리고도 기어이 무실점 승리하는 저력을 보였다.
레알은 전반전에 도르트문트에 끌려갔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도르트문트는 여러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20분 수비 뒷공간으로 빠진 카림 아데예미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3분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28분 퓔크루크가 다시 한번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세컨드 볼 헤더를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막판 마르셀 자비처의 중거리슈팅도 티보 쿠르투아가 막아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에만 여덟 차례 슈팅을 퍼부었고 레알은 단 두 차례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전에 레알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니 크로스가 올린 크로스를 카르바할이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카라바할의 UCL 2호골이 중요한 순간이 터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핵심 미드필더 크로스도 의미 있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도르트문트가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32분 퓔크루크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정작 추가골은 레알에서 나왔다. 후반 38분 도르트문트 수비진의 패스 실책을 놓치지 않은 비니시우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레알은 2-0으로 승리했다.
레알을 승리로 이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통산 7회 UCL 결승에 진출해 5회 우승하는 역사를 썼다. 감독으로 5회 우승은 안첼로티 감독이 최초다. 지난 2003년과 2007년 AC밀란에서, 2014년, 2022년, 2024년에는 레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레알에서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크로스는 UCL 통산 6번째 우승을 이뤘다.
비니시우스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추가골 외에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드리블 돌파(8회)를 기록하며 도르트문트 수비진을 위협했다. 도르트문트는 비니시우스를 집중 견제했지만 유려한 발기술과 빠른 돌파에 당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비니시우스는 레알을 라리가와 UCL 우승으로 이끌며 더블을 달성했다. 리그에서는 15골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0개를 돌파했고 UCL에서도 6골4도움을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미 유럽 언론에선 비니시우스 첫 발롱도르 수상을 점치고 있다. 축구 전문 '골닷컴'은 "비니시우스가 UCL 결승에서 골을 넣으며 세계 최고 선수임을 증명했다. 발롱도르가 지금 비니시우스에게 달려가고 있다" "이제 그도 합당한 존경을 받을 때가 왔다"고 전했다.
반면 27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도르트문트는 쓸쓸하게 돌아섰다. 11년 전인 2012~13시즌 같은 장소인 웸블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했던 도르트문트는 다시 한번 '웸블리 악몽'을 경험했다.
당시 결승전을 뛰고 11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은 '백전노장' 마르코 로이스도 끝내 고개 숙였다. 12년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429경기를 뛴 로이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결별한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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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 대 도르트문트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후반 막판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레알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다니 카르바할, 비니시우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5번째 UCL 우승을 차지했다. UCL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챔스 DNA'를 보유했다고 하는 레알은 2010년 이후에만 6번이나 우승했다. 이번에도 경기 중반까지 내용에서 밀리고도 기어이 무실점 승리하는 저력을 보였다.
레알은 전반전에 도르트문트에 끌려갔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도르트문트는 여러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20분 수비 뒷공간으로 빠진 카림 아데예미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3분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28분 퓔크루크가 다시 한번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세컨드 볼 헤더를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막판 마르셀 자비처의 중거리슈팅도 티보 쿠르투아가 막아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에만 여덟 차례 슈팅을 퍼부었고 레알은 단 두 차례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전에 레알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니 크로스가 올린 크로스를 카르바할이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카라바할의 UCL 2호골이 중요한 순간이 터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핵심 미드필더 크로스도 의미 있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도르트문트가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32분 퓔크루크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정작 추가골은 레알에서 나왔다. 후반 38분 도르트문트 수비진의 패스 실책을 놓치지 않은 비니시우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레알은 2-0으로 승리했다.
다니 카르바할이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 대 도르트문트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AFPBBNews=뉴스1 |
레알에서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크로스는 UCL 통산 6번째 우승을 이뤘다.
비니시우스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추가골 외에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드리블 돌파(8회)를 기록하며 도르트문트 수비진을 위협했다. 도르트문트는 비니시우스를 집중 견제했지만 유려한 발기술과 빠른 돌파에 당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비니시우스는 레알을 라리가와 UCL 우승으로 이끌며 더블을 달성했다. 리그에서는 15골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0개를 돌파했고 UCL에서도 6골4도움을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미 유럽 언론에선 비니시우스 첫 발롱도르 수상을 점치고 있다. 축구 전문 '골닷컴'은 "비니시우스가 UCL 결승에서 골을 넣으며 세계 최고 선수임을 증명했다. 발롱도르가 지금 비니시우스에게 달려가고 있다" "이제 그도 합당한 존경을 받을 때가 왔다"고 전했다.
반면 27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도르트문트는 쓸쓸하게 돌아섰다. 11년 전인 2012~13시즌 같은 장소인 웸블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했던 도르트문트는 다시 한번 '웸블리 악몽'을 경험했다.
당시 결승전을 뛰고 11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은 '백전노장' 마르코 로이스도 끝내 고개 숙였다. 12년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429경기를 뛴 로이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결별한다.
마르코 로이스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 대 도르트문트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패한 뒤 그라운드에 앉아 있다.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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