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필 포든(24, 맨시티)의 목표는 그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워 보였던 기록을 깨는 것이다.
영국 '미러'는 2일(한국시간) "필 포든은 라이언 긱스의 대기록에 도전한다"라고 전했다.
포든은 2000년생 영국 국적 미드필더로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맨시티 유스팀에 입단, 꾸준히 성장한 포든은 2017-2018시즌 맨시티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포든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기량을 끌어 올렸고 현재까지 통산 270경기에 출전,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87골 53도움을 기록 중이다.
포든은 화려한 테크닉과 강력한 전진성을 바탕으로 맨시티 공격을 이끈다. 안정적인 볼터치와 민첩하고 빠른 방향 전환, 역동적인 드리블, 이번 시즌 물오른 득점 감각으로 맨시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된 포든이다.
다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아쉽다는 지적이 따른다. 현재까지 대표팀에서 33경기를 치른 포든은 4골만을 기록 중이다.
미러는 "포든은 이미 자신이 대표팀에서 충분히 활약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알고 있으며 곧 개막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이후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될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라며 포든의 인터뷰를 전했다.
포든은 "내 어깨에 더 많은 부담이 지어졌다. 많은 팬들이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선 대표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난 이번에 대표팀에서 분명히,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느낀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든은 "유니폼을 입고 내 실력을 계속 증명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제 내 목표는 잉글랜드를 자랑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이제 난 대표팀에서의 경기에 매진한다"라고 말했다.
미러는 "포든은 이번 시즌 맨시티에서 주로 10번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는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할 때보다 더 큰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번 유로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된 논쟁은 주드 벨링엄과 포든의 역할 분배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든은 "어려운 순간이 존재한다. 감독마다 경기 계획이 다르며 새로운 선수들과 합을 맞춰야 한다. 때론 공을 받을 때 그들이 앞으로 이동하는지, 뒤로 이동하는지를 확신할 수 없다"라며 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플레이는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몇 차례 대표팀에서 선수들과 함께 축구했고 이 경험이 나를 도운다고 생각한다. 내 기량은 분명히 성장했다. 올해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다양한 상황에서 적응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래서 이제 대표팀에서도 같은 수준의 역할을 해낼 수 있기를 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장을 이룬 것 같다. 그라운드 위에서 더 성숙해졌다. 팀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으며 언제 속도를 줄이고 언제 가속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올해 내가 이룬 발전을 보면 자랑스럽다"라며 축구에 관해 한 단계 성장하고 깨달았다고 전했다.
포든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의 '전설' 라이언 긱스의 기록을 넘는 것이었다. 지난 199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팀에서 프로에 데뷔한 긱스는 맨유에서만 공식전 963경기에 출전했다. 해당 기간 무려 13번의 리그 우승에 성공했고 이를 포함해 총 3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든은 "최고의 이름들과 함께하고 싶다. 긱스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거짓말하지 않겠다. 그의 기록을 보고 '내가 만약 맨시티와 더 오래 함께한다면 이룰 수 없는 기록은 아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포든은 현재까지 6번의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긱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7번의 추가 우승이 필요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