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조니 뎁(60)이 테리 길리엄 감독의 새 영화 'The Carnival at the End of Days'에서 사탄 역을 맡을 예정이다.
영화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등에서 뎁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길리엄 감독은 퇴근 프랑스 아난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는 뎁이 '연기를 은퇴하지 않는다'라는 보도가 나온 지 몇 달 만이다. 뎁은 항산에 떠돈 은퇴설을 불식시키며 오랜 협력자와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
촬영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길리엄 감독은 "꽤 좋은 출연진을 갖고 있다"라며 "조니 뎁, 제프 브리지스, 아담 드라이버, 제이슨 모모아"라고 출연 배우들은 직접 언급했다.
길리엄 감독은 이 영화를 "신이 인류를 파괴하기로 결정한 코미디.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려는 유일한 사람은 사탄이다"라고 설명했다. "사탄은 지옥에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영원히 직업을 갖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길리엄은 또 '현대의' 이브 역할을 연기할 여배우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누구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배우 제프 브리지스가 극 중 신 역을 맡는다. 길리엄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신에 대해 "우리에게 익숙한 신은 아닐 것'이라며 "영화에서 신은 자연이다. 하지만 당신에게 말을 할 수 있는 자연이다. 신이 등장하는 장면에는 최소한 15마리의 동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를 생생하게 구현하려면 애니메이션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뎁은 배우 앰버 허드와의 소송에서 이긴 후 지난해 칸에서 첫 공개된 '잔느 뒤 배리(Jeanne Du Barry)'를 통해 대형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뎁은 지난 2015년 2월 결혼한 허드와 가정폭력 이슈로 이혼했다. 이후 이들은 6년간 진실 공방을 펼치며 이른바 세기의 이혼 소송을 벌였다. 그리고 2021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의 배심원단은 앰버 허드를 학대한 적 없다는 뎁의 주장을 받아 들였다. 허드가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조니 뎁에게 1500만 달러(한화 약 187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두 사람의 이혼 공방은 지난해 넷플릭스 다큐 ‘뎁 vs 허드’로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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