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8)의 미친 재능은 슈퍼세이브만 있는 게 아니다. 무려 4개 국어를 구사해 팀 수비진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오나나는 지난 8일 맨유 구단과 팬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인터뷰를 가졌다. 이 가운데 '몇 개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느냐'를 질문을 받고 오나나는 "4개 국어를 구사하고, 5번째 언어인 네덜란드어를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많은 도움이 된다. 맨유는 전 세계 선수들이 모인 훌륭한 클럽이다. 브라질, 포르투갈 출신 선수들도 있고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선수들도 있다. 그래서 모든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나나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스페인어로, 라파엘 바란과는 프랑스어로 대화한다. 조니 에반스와 얘기할 때는 영어로 말한다. 나는 그들이 선호하는 언어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가끔은 힘들 때도 있지만 내가 많은 언어를 구사한다는 사실은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되고, 나와 팀 수비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카메룬 국적의 골키퍼 오나나는 여러 이적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이적 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유럽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탈리아 인터밀란 주전 골키퍼로 뛰었고, 뛰어난 선방을 앞세워 2022~2023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오나나는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해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만 해도 4380만 파운드(약 745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맨유 이적 초반에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나나는 잦은 실수와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도 오나나는 흔들리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자 제 기량을 찾았다. 실제로 오나나는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총 146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다 선방 부문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맨유 레전드 웨스 브라운은 "우리는 그가 필요했다"며 오나나를 칭찬하기도 했다.
덕분에 맨유는 리그 8위 부진을 딛고 FA컵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을 따냈다. 오나나는 맨시티와 결승전에서도 3개의 선방을 기록하는 등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선방뿐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언어를 바꾸며 팀 동료들을 이끈 것도 큰 힘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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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오나나(오른쪽). /AFPBBNews=뉴스1 |
오나나는 지난 8일 맨유 구단과 팬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인터뷰를 가졌다. 이 가운데 '몇 개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느냐'를 질문을 받고 오나나는 "4개 국어를 구사하고, 5번째 언어인 네덜란드어를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많은 도움이 된다. 맨유는 전 세계 선수들이 모인 훌륭한 클럽이다. 브라질, 포르투갈 출신 선수들도 있고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선수들도 있다. 그래서 모든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나나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스페인어로, 라파엘 바란과는 프랑스어로 대화한다. 조니 에반스와 얘기할 때는 영어로 말한다. 나는 그들이 선호하는 언어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가끔은 힘들 때도 있지만 내가 많은 언어를 구사한다는 사실은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되고, 나와 팀 수비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카메룬 국적의 골키퍼 오나나는 여러 이적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이적 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유럽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탈리아 인터밀란 주전 골키퍼로 뛰었고, 뛰어난 선방을 앞세워 2022~2023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오나나는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해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만 해도 4380만 파운드(약 745억 원)에 달했다.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안드레 오나나. /AFPBBNews=뉴스1 |
덕분에 맨유는 리그 8위 부진을 딛고 FA컵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을 따냈다. 오나나는 맨시티와 결승전에서도 3개의 선방을 기록하는 등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선방뿐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언어를 바꾸며 팀 동료들을 이끈 것도 큰 힘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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