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2, 토트넘)보다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먼저 무관의 한을 푸는 것일까.
유럽 국가대항전인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는 오는 15일 개막해 다음달 14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독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잉글랜드를 비롯해 독일, 벨기에,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세르비아 등 유럽 24개 강국들이 모여 힘을 겨룬다.
유럽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는 11일(한국시간) 유로 2024 개막을 앞두고 슈퍼컴퓨터를 통해 어떤 국가가 가장 우승할 확률이 높은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그 결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다. 우승 확률이 19.9%에 달한다. 이 말대로면 잉글랜드는 지난 대회(유로 2020)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다.
잉글랜드는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잉글랜드는 아직 유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결승 진출 역시 지난 대회가 처음이었다.
슈퍼컴퓨터의 결과가 맞다면 케인은 손흥민보다 먼저 무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케인은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리그 득점왕만 3차례(2015-2016, 2016-2017, 2020-2021) 차지했다.
하지만 케인은 아직 우승 타이틀이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 트로피를 위해 13년을 뛰었던 토트넘을 떠나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이었다.
케인의 무관 탈출은 당연할 줄 알았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첫 시즌에 38경기 30골로 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그런데 정작 바이에른 뮌헨은 '무패 우승 신화' 레버쿠젠의 독주에 밀려 3위까지 밀렸고 케인은 무관의 아픔을 이어가야 했다.
잉글랜드의 첫 관문은 조별리그다. C조에 배정된 잉글랜드는 세르비아, 덴마크,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리게 된다. 일단 여기를 벗어나 토너먼트로 향해야 우승의 꿈이 시작된다.
잉글랜드의 가장 큰 라이벌은 역시 프랑스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우승 확률 19.1%를 받았다.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가 뛰는 프랑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은 바 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서 1984, 2000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201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서 포르투갈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프랑스다. 지난 대회(2020년)서는 16강에 머물렀다.
개최국 독일 역시 만만치 않은 우승 후보다. 우승 확률이 12.4%이다. 1972, 1980, 1996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는 16강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8년 준우승, 2012년과 2016년에는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강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은 9.6%를 받았다. 1964, 2008, 2012년에 이어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서 4강에 올랐으나 이탈리아와 승부차기에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의 포르투갈도 9.2%를 받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분류됐다.
이밖에 5.1%를 받은 네덜란드, 5%의 이탈리아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와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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