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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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빅이어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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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가운데)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팬들과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 안첼로티(65)의 깜짝 발언을 급히 수습했다. 예정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설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가 2024~2025시즌에 주최할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것이다. 의문을 제기한 적은 한 번도 없다"라며 "구단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을 위해 새로운 우승컵을 가지고 올 것이다. 자부심과 최고의 열정을 다해 공식 대회에서 경쟁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FIFA 클럽월드컵은 내년 6월과 7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2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해당 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다. 종전보다 확대된 클럽월드컵은 32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FIFA의 클럽월드컵 일정과 수당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이탈리아 매체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타 구단들은 클럽월드컵에 참가해도 충분한 재정적 이득을 취하지 못한다. 따라서 해당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심지어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과 구단은 그 토너먼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당 2000만 유로(약 300억 원)의 가치가 있다. FIFA는 해당 대회 전체에 그 정도 금액을 주려 한다. 레알 마드리드처럼 타 구단들도 FIFA의 초대를 거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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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포효하는 안첼로티(왼쪽)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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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크로스(오른쪽)를 안아주는 안첼로티 감독. /AFPBBNews=뉴스1 |
당일 오후 안첼로티 감독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히 본인의 발언을 수습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탈리아 매체와 FIFA 클럽월드컵에 대한 인터뷰는 내가 기대한 대로 해석되지 않았다"라며 "더 중요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훌륭한 우승컵을 획득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도 성명문을 발표하며 안첼로티 감독의 인터뷰를 급히 진화했다.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 C.F는 다가오는 2024~2025시즌 FIFA의 클럽월드컵 참가에 관련해 어떠한 의문도 제기하지 않는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는 계획대로 이 공식 대회에 참가할 것이다"라며 "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해 자랑스럽고 기쁘다. 우리는 또 다른 우승컵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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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퍼레이드를 즐기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AFPBBNews=뉴스1 |
다만 FIFA 클럽월드컵 일정에 대한 비판은 수차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회원사로 있는 월드리그협회(WLA)와 세계선수연맹(FIFPRO)은 FIFA에 클럽월드컵 일정 재조정을 요청했다. 만약 해당 요청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도 불사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FIFA 대회 일정이 국내 리그 경제적 피해와 선수 보호 의무를 어겼다고 봤다"라고 덧붙였다.
FIFA는 클럽월드컵 강행 의지가 강하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PRO와 WLA가 쓸데없는 논쟁을 중단하길 바란다"라며 "4년마다 32개 팀, 63경기가 열리는 새로운 대회를 만들었다. FIFA는 전 세계 클럽 경기 중 단 1%를 조직할 뿐이다. 다른 98%, 99%의 경기는 모두 다양한 리그와 협회, 연맹에 의해 만들어진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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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FIFA 클럽월드컵 관련 공식 성명문.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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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벨링엄과 안첼로티 감독.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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