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CGV용산=김나연 기자]
배우 안소희가 대치동 일타강사로 변신한다. 미숙했던 시절의 질투와 사랑, 그리고 꿈과 현실 등 청춘들의 공감을 끌어낼 것을 자신한 '대치동 스캔들'이다.
12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대치동 스캔들'(감독 김수인)의 배우 안소희 박상남 타쿠야 조은유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이자 욕망의 집결지 '대치동'에서 일타 강사 '윤임'(안소희 분)과 학교 교사인 '기행'(박상남 분)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
'독친'으로 장편 데뷔해 신인답지 않은 세련된 작법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수인 감독이 '대치동 스캔들'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김수인 감독은 2019년 장편영화 '월채'로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후, '옥수역귀신' 각색, 'B컷' 각본 등 다양한 장르의 각본 및 각색으로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김수인 감독은 '대치동 스캔들'을 연출한 계기에 대해 "학부 때 문예창작 전공한 경험을 살려서 대치동 국어 학원에서 2년 정도 일을 한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내신 시험을 대비하는데 누가 나한테만 시험 문제 뭐 나올지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불순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학원을 그만 두고 나서 1년쯤 됐을 때 문득 그때 생각이 났고, 영화적으로 살을 붙여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대치동 스캔들'은 안소희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일찍이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안소희는 대치동 일타 국어 강사로 소문난 '윤임' 역을 맡아 도회적인 이미지의 30대 강사의 모습부터 발랄하고 당찬 대학 시절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렸다.
대치동 일타 국어 강사 역할을 맡은 안소희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다양한 강사님들의 영상을 봤는데 제일 많이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받았던 건 감독님이다. 실제로 대치동에서 국어강사의 시간을 보내셨던 걸 직접적으로 들었고, 많이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윤임'에게 세 친구는 큰 존재다. 20대 초반까지 살아가면서 인생에서 제일 큰 사건이었고, 큰 상처를 받았고, 트라우마로 자리잡혔을 수 있지만, 그만큼 진심이었기 때문에 친구들을 끝까지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친구들을 지키는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박상남이 대치동 여중 국어 교사 '기행'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에 중심을 잡는다. 그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이면서도 반전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엉뚱한 면도 있고, '기행'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또 말의 어미 처리까지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또래이다 보니까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도 장난도 많이 치고,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으X으X 하는 시간을 보냈다. 모두가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서 잘 찍었던 것 같다"며 "또 김수인 감독님이 배우들 감정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시고,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타쿠야가 대책 없이 해맑은 재일교포 2세 변호사 '미치오' 역으로 스토리를 풍성하게 하고, 조은유가 '윤임'의 둘도 없는 절친이자 소설가 '나은'으로 분한다.
한국어를 잘 못하는 재일교포 설정의 역할을 받은 타쿠야는 미치오의 말투에 중점을 두며 연기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받았다. 감독님의 전작인 '독친'을 함께 했는데 크리스마스에 '대치동 스캔들' 시나리오도 받았다"며 "저는 한국에 온지 14년이 됐다.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익숙하게 돼버렸다. 이번에는 한국어가 더 서툴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평소보다 한국어를 못하려고 노력했다. 더 어렵고 생소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미치오'의 밝은 에너지에 많이 끌렸던 것 같다. 예전부터 '윤임'을 좋아했는데 '기행'을 향하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친구로 남고자 한다. 배려하고 존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은유는 "'나은'이가 좀 비밀스러운 캐릭터로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수인 감독은 "영화가 어떤 인물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을 하는데, 저는 이 문장이 우리 영화의 전체 이야기를 관통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원하는 목적을 좇다 보면 나를 들여다보지 못하고, 남의 인생을 보지 못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 속 일상의 균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개인의 꿈과 욕망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각자가 원하는 바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덧붙이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대치동 스캔들'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박상남(왼쪽부터)과 안소희, 김수인 감독, 조은유, 타쿠야가 12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영화 '대치동 스캔들’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이자 욕망의 집결지 대치동에서 일타 강사 윤임과 학교 교사인 기행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4.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12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대치동 스캔들'(감독 김수인)의 배우 안소희 박상남 타쿠야 조은유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이자 욕망의 집결지 '대치동'에서 일타 강사 '윤임'(안소희 분)과 학교 교사인 '기행'(박상남 분)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
배우 안소희가 12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대치동 스캔들'(감독 김수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6.12 /사진=이동훈 |
'독친'으로 장편 데뷔해 신인답지 않은 세련된 작법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수인 감독이 '대치동 스캔들'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김수인 감독은 2019년 장편영화 '월채'로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후, '옥수역귀신' 각색, 'B컷' 각본 등 다양한 장르의 각본 및 각색으로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김수인 감독은 '대치동 스캔들'을 연출한 계기에 대해 "학부 때 문예창작 전공한 경험을 살려서 대치동 국어 학원에서 2년 정도 일을 한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내신 시험을 대비하는데 누가 나한테만 시험 문제 뭐 나올지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불순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학원을 그만 두고 나서 1년쯤 됐을 때 문득 그때 생각이 났고, 영화적으로 살을 붙여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대치동 스캔들'은 안소희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일찍이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안소희는 대치동 일타 국어 강사로 소문난 '윤임' 역을 맡아 도회적인 이미지의 30대 강사의 모습부터 발랄하고 당찬 대학 시절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렸다.
대치동 일타 국어 강사 역할을 맡은 안소희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다양한 강사님들의 영상을 봤는데 제일 많이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받았던 건 감독님이다. 실제로 대치동에서 국어강사의 시간을 보내셨던 걸 직접적으로 들었고, 많이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윤임'에게 세 친구는 큰 존재다. 20대 초반까지 살아가면서 인생에서 제일 큰 사건이었고, 큰 상처를 받았고, 트라우마로 자리잡혔을 수 있지만, 그만큼 진심이었기 때문에 친구들을 끝까지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친구들을 지키는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 박상남이 12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대치동 스캔들'(감독 김수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6.12 /사진=이동훈 |
그는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또래이다 보니까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도 장난도 많이 치고,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으X으X 하는 시간을 보냈다. 모두가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서 잘 찍었던 것 같다"며 "또 김수인 감독님이 배우들 감정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시고,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타쿠야가 12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영화 '대치동 스캔들’(감독 김수인)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이자 욕망의 집결지 대치동에서 일타 강사 윤임과 학교 교사인 기행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4.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조은유가 12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대치동 스캔들'(감독 김수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12 /사진=이동훈 |
한국어를 잘 못하는 재일교포 설정의 역할을 받은 타쿠야는 미치오의 말투에 중점을 두며 연기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받았다. 감독님의 전작인 '독친'을 함께 했는데 크리스마스에 '대치동 스캔들' 시나리오도 받았다"며 "저는 한국에 온지 14년이 됐다.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익숙하게 돼버렸다. 이번에는 한국어가 더 서툴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평소보다 한국어를 못하려고 노력했다. 더 어렵고 생소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미치오'의 밝은 에너지에 많이 끌렸던 것 같다. 예전부터 '윤임'을 좋아했는데 '기행'을 향하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친구로 남고자 한다. 배려하고 존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은유는 "'나은'이가 좀 비밀스러운 캐릭터로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수인 감독은 "영화가 어떤 인물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을 하는데, 저는 이 문장이 우리 영화의 전체 이야기를 관통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원하는 목적을 좇다 보면 나를 들여다보지 못하고, 남의 인생을 보지 못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 속 일상의 균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개인의 꿈과 욕망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각자가 원하는 바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덧붙이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대치동 스캔들'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