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위기에 빠졌다. 부주장이자 핵심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골닷컴'은 13일(한국시간) "문제에 빠진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의 스타 센터백 로메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ESPN 아르헨티나'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로메로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나초 페르난데스가 이적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비진 보강을 원한다는 것. 2005년생 유망주 레니 요로(릴) 영입도 추진하고 있긴 하지만, 로메로처럼 지금 당장 활약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로메로서도 레알 마드리드는 거부하기 어려운 팀이다. 에데르 밀리탕과 데이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쟁을 펼쳐야 하긴 하지만, 부상이 잦은 선수들이기에 로메로의 자리가 생길 가능성도 크다. 사실 로메로는 이전부터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지곤 했다.
당연히 토트넘으로서는 비상사태다. 로메로가 이탈한다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도 구현되기 어렵다. 라두 드라구신과 미키 반 더 벤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수비수는 로메로다. 그는 지난 2021년 여름부터 토트넘 후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안 그래도 토트넘은 중앙 수비 보강을 노리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병항하기 때문에 추가 영입이 필수라는 입장.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를 노리기도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경쟁에서 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강은커녕 로메로가 떠나버리면 대형 악재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부주장을 맡으며 '캡틴' 손흥민을 보좌하기도 했다. 로메로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98경기를 소화했으며 라커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리더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만 5골을 뽑아내며 득점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골닷컴은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61골을 몰아쳤지만, 로메로가 없었다면 틀림없이 더 많은 실점을 내줬을 것이다. 능력 있는 로메로를 잃는다면 토트넘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은 거절하기엔 너무나 유혹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로메로와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로 아직 3년이나 남아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아주 급한 상황은 아니기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순 있다. 게다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루카 모드리치와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며 갈등을 겪기도 했기에 긍정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엔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에 얼마나 진심인지 그리고 로메로가 레알 마드리드행을 얼마나 꿈꾸는지에 달렸다. '데일리 메일'은 "로메로는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평가받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유로파리그보다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현재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돼 2024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준비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가 끝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킬리안 음바페와 엔드릭 영입에 이어 로메로까지. '갈락티코 3기'를 꿈꾸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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