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밉상’ 위르겐 클린스만(60)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독일에 나타났다.
독일은 15일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에서 개최된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1996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자국에서 28년 만의 정상에 도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지난 2월 한국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클린스만이 ‘레전드’ 자격으로 유로 2024 개막전에 나타난 것. 클린스만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독일의 우승을 기원했다.
클린스만은 독일의 마지막 유로 우승이었던 1996년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그는 러시아와 조별리그서 멀티골을 터트렸고 크로아티아와 8강전서 선제골을 넣었다. 독일에서는 여전히 마지막 우승멤버인 그를 레전드로 대우하고 있다.
독일축구를 대표하던 프란츠 베켄바워가 지난 1월 7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유로 2024’에 임하는 독일대표팀 후배들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독일은 첫 판부터 스코틀랜드를 5-1로 대파했다. 뤼디거의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독일이 무실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여전히 클린스만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아시안컵 우승 실패의 책임을 물어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당초 클린스만의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였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은 계약기간 2년에 대한 위약금 약 100억 원을 클린스만 사단에게 지급했다.
‘월급 먹튀’ 클린스만은 미국에서 ESPN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며 여전히 ‘알바’를 뛰고 있다. 여기에 그는 유로 2024를 앞두고 ‘더선’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아시안컵 후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대들었던 ‘탁구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언론사가 바로 영국 ‘더선’이었다. 더선은 아시안컵에 기자를 파견하지도 않았음에도 한국대표팀에 대한 세세한 내막을 모두 알고 최초로 보도를 했다. 내부자의 제보가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사건을 제보한 내부자가 클린스만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가 있다. 최근 클린스만은 한국대표팀에 대해 “이강인과 손흥민이 싸우지만 않았어도 한국이 결승에 진출해서 카타르와 붙었을 것”이라며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