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우충원 기자] "인 플레이(IN Play) 상황이었습니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7라운드 맞대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막판에 의외의 상황이 전개됐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 송민규가 인천 페널티 박스를 돌파하는 순간 상대 수비와 몸싸움서 넘어졌다. 하지만 더 이상한 상황은 그 후 벌어졌다. 인천 신진호와 전북 송민규가 말싸움을 시작했다. 몸싸움 직전까지 이어졌다.
결국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인천 골키퍼 이범수가 송민규를 잡고 넘어 뜨렸다.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행동이었다.
그리고 주심은 VOR실과 소통을 실시했다. 그런데 주심은 아무런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인천 골대에서 몸싸움을 벌어졌고 온 몸으로 상대를 넘어 뜨렸지만 추가 판정이 이어지지 않은 것.
경기가 중단 됐더라도 몸싸움은 심판판정서 묵과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이날 주심과 VOR실에서는 전혀 판정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주심은 VOR실과 소통 끝에 언쟁을 벌인 전북 송민규와 인천 신진호에게 옐로카드를 각각 부여했다. 그리고 볼드롭을 통해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플레이가 이어지는 도중에 벌어진 문제에 대해서는 판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이날 주심은 당시 상황에 대해 짧게 설명했다. 경기장을 빠져 나가던 주심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인 플레이 상황이었다”라고 짧게 설명했다. 경기 도중이었다는 이야기였다. 그 후 다른 관계자들의 언급 금지 요구로 인해 더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주심은 분명하게 “인 플레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범수가 송민규를 온 몸으로 잡아채며 말렸다면 그에 상응하는 판정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이범수는 전혀 심판이 제지하지 않았다.
K리그 전 심판은 해당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 심판은 “플레이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면 이범수에 대한 제재가 이뤄졌여야 한다. 만약 주심이 경기를 중단 시킨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주심도 인 플레이 상황이라고 인정했다면 그에 해당하는 판정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K리그 심판을 관리하는 KFA는 매 라운드를 마친 뒤 문제가 된 상황에 대해 심판판정소위원회를 개최한다. 물론 공개하지 않는다. 또 문제로 지적됐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 최근 FC서울 최준의 페널티박스 핸드볼 파울 문제에 대해서는 심판판정에 대해 "존중"이라고 언급했다.
정심 혹은 오심이 아닌 심판판정을 "존중"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번 상황서는 해당 경기의 주심이 "인 플레이 상황이었다"라고 인정했다. 이범수가 그라운드서 생겨날 수 있는 문제를 제지하기 위해 움직인 것은 맞지만 해당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나오지 않았다. 또 인 플레이서 벌어진 상황이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앞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KFA 심판판정소위원회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 10bird@osen.co.kr
[사진] 중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