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주 ''대기업→기자 경력, 과거 두려움 버튼..이젠 연기와 한몸''[인터뷰①]
입력 : 2024.06.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진기주 인터뷰

[스타뉴스 | 종로구=김나연 기자]
진기주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진기주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진기주가 그간 거쳐온 자신의 삶의 여정이 두려움에서 '긍정'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2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배우 진기주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진기주가 연기한 주여진은 국문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이자, 국회의원인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일을 돕고 있다. 올곧은 품성과 현명함을 겸비한 그는 자신의 연인인 김산을 항상 응원하고 걱정한다. 하지만 삼식이 삼촌을 만나고 새로운 길을 마주한 김산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그는 애민일보의 기자가 되어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기 시작한다.

특히 실제 기자 출신인 진기주는 기자 역할을 맡았다. 그는 2014년 G1방송 강원민방 수습기자로 입사했다가, 다시 연기자의 꿈을 가지고 그해 SBS 슈퍼모델 대회에 입상하면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이날 진기주는 "제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여진이가 내레이션 하면서 기사 쓰는 장면까지였다. 그 내레이션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도 받고, 원서를 쓰고, 스터디했던 시절도 떠오르면서 새삼 가슴이 뜨거워지더라. 결이 다른 시절의 기자였기 때문에 제 경험이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은 것 같지만, 알게모르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진기주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진기주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어 타자기로 타이핑하는 장면이 흥미로웠다는 진기주는 "타이핑하고, 인서트를 따는데 감독님이 몇 번 기회를 안 주시더라. '배우가 만족할 때까지 시키면 종일 할 것 같다'고 하셔서 납득했다"고 했다. 주여진 캐릭터에 대해서는 "다른 캐릭터 못지않게 큰 꿈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잘 먹고 잘살고, 어린 친구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내가 살아온 세상보다 풍요롭고,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 공통분모로 김산과 정서적인 교류가 깊어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진이는 그 야망을 자신을 활용해서 하진 않는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야망을 발현시키진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유혹이나 협잡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끝까지 지켜나가는 것 자체가 야망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감독님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는 '여진이가 왜 기자를 택해요? 여진이가 혁신당을 이끌 수도 있잖아요'라고 묻기도 했다. 혁신당 사람들이 여진이를 리더로 생각하고, 아버지의 가르침이나 아버지의 신념을 잘 알고 있고, 혁신당을 이끌어도 충분하지 않나 생각했다. 그 질문에 감독님이 당황하셨던 기억이 있다. 근데 지나고 보니 기자가 된 게 여진이의 성정에 잘 맞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직원부터 기자, 배우까지. 진기주의 삶은 다채롭다. 꺼내놓고 싶은 것이 많아 도전을 이어가던 진기주는 연기를 만나 정착하게 됐다고. 그는 "더는 마음속에 다른 게 들어온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 마음이) 유지될 것 같긴 하다. 제가 며칠 전에 든 느낌인데 이제는 조금 내가 나와 연기가 한 몸에 돼간다는 느낌이 든다. 내 삶과 연기를 하는 삶이 시작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기와 내가 하나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전까지 여러 일을 거쳐온 게 두려움이었다. 이걸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했는데 그 와중에 부정의 시선이 컸다. 근데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부정적인 반응이 줄고 긍정적인 반응의 비중이 커졌다. 지금은 (과거가) 좋게만 작용하는 것 같고, 후회도 없다"고 덧붙였다.



종로구=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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