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채준 기자]
" 조조도 인정한 매실의 효능! "
장마철이 되니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기운이 처진 사람들이 꽤 많다. 입맛도 사라져 뭘 해먹는 것도 귀찮아진다.
이럴 때 생각만 해도 입맛 도는 반찬이 있는데, 바로 장아찌 종류다. 여러 가지 밥도둑 반찬 중에서도 장아찌만큼 가성비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건강식품이기도 하지만 맘 먹고 한번 만들어 놓으면 오래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시기에 가장 구하기 쉬운 장아찌 재료로 매실이 있다. 매실은 말 그대로 매화나무의 열매다. 기록에 따르면 매실은 약 3000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약과 음식으로 귀하게 써 온 과실로 알려져 있다. 매실은 신체의 열을 내리고, 소화를 돕고, 간 기능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다. 음주 후 숙취를 없애고 술독을 푸는데도 효과가 있으며, 특히 매실에 들어있는 구연산은 갈증해소와 원기회복제로 활용되기도 한다.
중국의 삼국지에는 이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조조의 군사들이 오랜 행군에 지쳐 피로를 호소할 때 조조가 "저 언덕 너머에 매실밭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이를 믿은 군사들이 매실의 신맛을 떠올려 입안에 가득 고인 침으로 갈증을 달랬다는 이야기다. 상상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는 뜻의 고사성어'망매해갈(望梅解渴)'은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와 같이 오랜 역사를 거쳐 검증된 매실의 효능은 장아찌 반찬으로 변신해도 변함이 없다. 매실장아찌는 잘 익은 매실을 설탕과 소금으로 절여 항아리에 보관해 만든다. 3~4일 뒤 항아리를 열면 매실이 쪼글쪼글하게 되는데, 이때 매실이 떠오르지 않도록 잘 눌러놓고 그늘에 보관한다. 약 한 달 정도 두고 보면서 햇볕 좋은날 꺼내 말리기를 반복하면 상큼하면서도 아삭한 매실장아찌가 완성된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매실은 날 것으로 먹기엔 너무 딱딱하고 맛이 강해서 장아찌 같은 숙성음식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며"숙성기간이 한 달 정도여서 조금 길게 느껴지겠지만 제대로 된 매실장아찌를 맛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다림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매실장아찌 레시피
<재료>
청매실 1kg, 천일염 100g, 설탕 1kg
<만들기>
1. 매실을 베이킹소다나 식초로 20~30분간 돌돌 굴려가며 잘 씻어낸다.
2.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쏙 뺀 뒤 매실 꼭지를 제거한다.
3. 칼로 매실을 4~5조각 잘라내고 씨앗을 제거한다.
4. 매실과 설탕을 1대1 비율로 넣고 소금 한꼬집을 섞어준다.
5.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저어준 후 용기(옹기나 플라스틱 항아리)에 넣고 1주일간은 1일 1회 뚜껑을 열어 가스를 빼준다.
6. 그늘진 곳에 30~40일 정도 보관하면 장아찌가 완성된다.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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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 조조도 인정한 매실의 효능! "
장마철이 되니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기운이 처진 사람들이 꽤 많다. 입맛도 사라져 뭘 해먹는 것도 귀찮아진다.
이럴 때 생각만 해도 입맛 도는 반찬이 있는데, 바로 장아찌 종류다. 여러 가지 밥도둑 반찬 중에서도 장아찌만큼 가성비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건강식품이기도 하지만 맘 먹고 한번 만들어 놓으면 오래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시기에 가장 구하기 쉬운 장아찌 재료로 매실이 있다. 매실은 말 그대로 매화나무의 열매다. 기록에 따르면 매실은 약 3000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약과 음식으로 귀하게 써 온 과실로 알려져 있다. 매실은 신체의 열을 내리고, 소화를 돕고, 간 기능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다. 음주 후 숙취를 없애고 술독을 푸는데도 효과가 있으며, 특히 매실에 들어있는 구연산은 갈증해소와 원기회복제로 활용되기도 한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중국의 삼국지에는 이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조조의 군사들이 오랜 행군에 지쳐 피로를 호소할 때 조조가 "저 언덕 너머에 매실밭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이를 믿은 군사들이 매실의 신맛을 떠올려 입안에 가득 고인 침으로 갈증을 달랬다는 이야기다. 상상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는 뜻의 고사성어'망매해갈(望梅解渴)'은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이와 같이 오랜 역사를 거쳐 검증된 매실의 효능은 장아찌 반찬으로 변신해도 변함이 없다. 매실장아찌는 잘 익은 매실을 설탕과 소금으로 절여 항아리에 보관해 만든다. 3~4일 뒤 항아리를 열면 매실이 쪼글쪼글하게 되는데, 이때 매실이 떠오르지 않도록 잘 눌러놓고 그늘에 보관한다. 약 한 달 정도 두고 보면서 햇볕 좋은날 꺼내 말리기를 반복하면 상큼하면서도 아삭한 매실장아찌가 완성된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매실은 날 것으로 먹기엔 너무 딱딱하고 맛이 강해서 장아찌 같은 숙성음식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며"숙성기간이 한 달 정도여서 조금 길게 느껴지겠지만 제대로 된 매실장아찌를 맛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다림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매실장아찌 레시피
<재료>
청매실 1kg, 천일염 100g, 설탕 1kg
<만들기>
1. 매실을 베이킹소다나 식초로 20~30분간 돌돌 굴려가며 잘 씻어낸다.
2.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쏙 뺀 뒤 매실 꼭지를 제거한다.
3. 칼로 매실을 4~5조각 잘라내고 씨앗을 제거한다.
4. 매실과 설탕을 1대1 비율로 넣고 소금 한꼬집을 섞어준다.
5.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저어준 후 용기(옹기나 플라스틱 항아리)에 넣고 1주일간은 1일 1회 뚜껑을 열어 가스를 빼준다.
6. 그늘진 곳에 30~40일 정도 보관하면 장아찌가 완성된다.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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