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CGV용산=최혜진 기자]
판다 푸바오의 패밀리들이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8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안녕, 할부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심형준 감독과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가 참석했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팬더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푸바오와 이별을 앞둔 3개월 동안의 특별한 기록이 담겼다.
이날 심형준 감독은 '안녕, 할부지'에 대해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 3개월 동안 여정을 주키퍼 시선으로 담백하게 담았다. 온 가족이 추석 연휴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 같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형준 감독은 "많은 매체에서 보여준 주키퍼들의 모습도 사랑스럽지만 이들의 깊숙한 내면과 감정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강철원 주키퍼는 푸바오 가족들의 스크린 데뷔에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푸바오를 통해 여러 책도 써보고, TV와 유튜브도 나가봤는데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낯설고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푸바오를 만났던 때라 감동적이고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철원 주키퍼는 스크린에 데뷔한 판다 가족을 대신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바오 가족들이 다른 매체에서 스포트라이트도 많이 받았는데 영화도 데뷔해서 감개무량할 듯싶다. (프로필 사진에서) 루이바오가 웃고 있는데 흡족하고 기뻐하고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안녕, 할부지'에는 푸바오 가족들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 담겼다.
강철원 주키퍼는 푸바오에 대해 "외모적으로는 특징이 굉장히 다양하다.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다. 외모로 보면 머리에 뿔처럼 나 있는 털이 특징이다. 얼굴형이 굉장히 동글동글하다.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귀여운 체형과 얼굴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심형준 감독은 "푸바오는 계속 자고, 먹고, 앉아 있었다. 주연배우와 소통이 안 돼서 그게 가장 어려웠다. 끝나고 배우들과 술도 한잔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밖에도 푸바오의 부모 러바오, 아이바오,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 패밀리 이야기도 그려진다. 심형준 감독은 "액션은 후이, 루이바오가 담당했다. 예상하지 못한 것을 많이 보여줬다"며 "아이바오는 육아에 전념하느라 불쌍해 보였다. 아이가 하나일 때랑 쌍둥이일 때는 다르지 않냐. 자고 싶은데 아이가 계속 매달리는 모습이 사람과 똑같았다. 러바오는 철부지 남편 느낌이었다. '당신이 알아서 키워' 하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태어난 푸바오는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됐다. '안녕, 할부지'에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과정도 담긴다.
심형준 감독은 영화 촬영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푸바오와 이별을 꼽기도 했다. 그는 "푸바오가 (한국에서) 떠나는 날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강철원 주키퍼) 본인도 굉장히 슬프셨을 텐데 본인보단, 현장에 계시던 푸바오를 아껴준 팬들을 챙겨주시더라"고 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뒤에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 속에는 지난 7월 중국에서 푸바오와 재회한 강철원 주키퍼 이야기도 있다.
심형준 감독은 "재회할 때 장면도 너무 담고 싶었다. 멀리 있는 푸바오에게 다가가는 강철원 주키퍼의 백샷을 담고 있는데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푸바오의 재회를 회상하던 강철원 주키퍼는 "내가 발걸음이 빠른 편인데 그때 더 빨랐다고 하더라. 사실 마음이 급했다. 팬들도 많이 걱정해주시고, 나도 걱정하는 부분도 있었다. 빨리 가서 보고 싶었고, 푸바오가 어떤 모습으로 할부지를 맞이할까 기대도 됐다. 나를 너무 알아보고 반가워하면 적응하는 데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고 털어놨다.
강철원 주키퍼는 중국에 있는 푸바오를 향한 사람들의 걱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판다월드에서 푸바오의 모습과 새로운 곳에서 노는 모습은 다를 거다. 푸바오가 검역을 받고, 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하는 등의 과정이 동물에게는 긴장의 연속이다. 그래서 표정이나 행동이 자연스럽지 않았을 거고 그게 팬들에게 보여졌을 것"이라며 "그래도 푸바오가 잘 적응할 거란 걸 알고 있다. 그래도 내가 보고 나서 말씀드리는 게 맞다 싶었다. 7월 초에 만났을 땐 '푸바오가 다 적응했구나'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쯤이면 적응 단계를 마치고 제2의 '판생'(판다 인생)을 살고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심형준 감독은 '안녕, 할부지' 관전 포인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푸바오를 중국으로 보내는 수많은 감정들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며 "팬들도 재밌게 봐주시고, 팬이 아니더라도 (푸바오 패밀리에) 푹 빠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녕, 할부지'는 오는 9월 4일 개봉 예정이다.
CGV용산=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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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주키퍼가 8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08 /사진=이동훈 |
8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안녕, 할부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심형준 감독과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가 참석했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팬더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푸바오와 이별을 앞둔 3개월 동안의 특별한 기록이 담겼다.
이날 심형준 감독은 '안녕, 할부지'에 대해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 3개월 동안 여정을 주키퍼 시선으로 담백하게 담았다. 온 가족이 추석 연휴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 같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형준 감독은 "많은 매체에서 보여준 주키퍼들의 모습도 사랑스럽지만 이들의 깊숙한 내면과 감정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강철원 주키퍼가 8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08 /사진=이동훈 |
그는 "푸바오를 통해 여러 책도 써보고, TV와 유튜브도 나가봤는데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낯설고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푸바오를 만났던 때라 감동적이고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철원 주키퍼는 스크린에 데뷔한 판다 가족을 대신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바오 가족들이 다른 매체에서 스포트라이트도 많이 받았는데 영화도 데뷔해서 감개무량할 듯싶다. (프로필 사진에서) 루이바오가 웃고 있는데 흡족하고 기뻐하고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강철원 주키퍼가 8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08 /사진=이동훈 |
강철원 주키퍼는 푸바오에 대해 "외모적으로는 특징이 굉장히 다양하다.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다. 외모로 보면 머리에 뿔처럼 나 있는 털이 특징이다. 얼굴형이 굉장히 동글동글하다.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귀여운 체형과 얼굴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심형준 감독은 "푸바오는 계속 자고, 먹고, 앉아 있었다. 주연배우와 소통이 안 돼서 그게 가장 어려웠다. 끝나고 배우들과 술도 한잔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밖에도 푸바오의 부모 러바오, 아이바오,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 패밀리 이야기도 그려진다. 심형준 감독은 "액션은 후이, 루이바오가 담당했다. 예상하지 못한 것을 많이 보여줬다"며 "아이바오는 육아에 전념하느라 불쌍해 보였다. 아이가 하나일 때랑 쌍둥이일 때는 다르지 않냐. 자고 싶은데 아이가 계속 매달리는 모습이 사람과 똑같았다. 러바오는 철부지 남편 느낌이었다. '당신이 알아서 키워' 하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강철원 주키퍼가 8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08 /사진=이동훈 |
심형준 감독은 영화 촬영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푸바오와 이별을 꼽기도 했다. 그는 "푸바오가 (한국에서) 떠나는 날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강철원 주키퍼) 본인도 굉장히 슬프셨을 텐데 본인보단, 현장에 계시던 푸바오를 아껴준 팬들을 챙겨주시더라"고 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뒤에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 속에는 지난 7월 중국에서 푸바오와 재회한 강철원 주키퍼 이야기도 있다.
심형준 감독은 "재회할 때 장면도 너무 담고 싶었다. 멀리 있는 푸바오에게 다가가는 강철원 주키퍼의 백샷을 담고 있는데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푸바오의 재회를 회상하던 강철원 주키퍼는 "내가 발걸음이 빠른 편인데 그때 더 빨랐다고 하더라. 사실 마음이 급했다. 팬들도 많이 걱정해주시고, 나도 걱정하는 부분도 있었다. 빨리 가서 보고 싶었고, 푸바오가 어떤 모습으로 할부지를 맞이할까 기대도 됐다. 나를 너무 알아보고 반가워하면 적응하는 데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고 털어놨다.
강철원 주키퍼는 중국에 있는 푸바오를 향한 사람들의 걱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판다월드에서 푸바오의 모습과 새로운 곳에서 노는 모습은 다를 거다. 푸바오가 검역을 받고, 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하는 등의 과정이 동물에게는 긴장의 연속이다. 그래서 표정이나 행동이 자연스럽지 않았을 거고 그게 팬들에게 보여졌을 것"이라며 "그래도 푸바오가 잘 적응할 거란 걸 알고 있다. 그래도 내가 보고 나서 말씀드리는 게 맞다 싶었다. 7월 초에 만났을 땐 '푸바오가 다 적응했구나'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쯤이면 적응 단계를 마치고 제2의 '판생'(판다 인생)을 살고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심형준 감독은 '안녕, 할부지' 관전 포인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푸바오를 중국으로 보내는 수많은 감정들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며 "팬들도 재밌게 봐주시고, 팬이 아니더라도 (푸바오 패밀리에) 푹 빠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녕, 할부지'는 오는 9월 4일 개봉 예정이다.
CGV용산=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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