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90억 원 토종 에이스 박세웅(29·롯데 자이언츠)이 반등에 실패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꼴찌를 탈환(?)했다.
박세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4실점 난조 속 패전 위기에 처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부터 위기를 맞이해 관리 능력을 뽐냈다. 제러드 영을 사구,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에 처한 가운데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솔로홈런과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의 리드를 안은 박세웅. 그래서일까. 2회말은 완벽했다. 강승호, 전민재, 이유찬을 만나 공 10개로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강승호를 3구 삼진 처리한 뒤 전민재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박세웅은 3-0으로 앞선 3회말 실점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을 6구 끝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어 정수빈의 우전안타로 처한 무사 1, 3루에서 제러드를 헛스윙 처리한 뒤 양의지에게 내야땅볼을 유도, 병살타 이닝 종료가 예상됐지만, 타구가 3루수 손호영 글러브에 끼는 불운이 따랐다. 공을 글러브에서 꺼내지 못한 손호영은 좌절했고, 그 사이 3루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았다.
박세웅은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양석환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2-3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김재환의 좌익수 뜬공 때 무리하게 홈을 노린 3루주자 양의지가 아웃되며 이닝을 가까스로 끝냈다.
4회말에는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 전민재를 3루수 땅볼 처리,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린 상황. 그러나 이유찬 상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조수행 상대 1타점 동점 내야안타를 맞았다. 2루 주자 이유찬이 1루 접전 상황을 틈 타 3루를 거쳐 홈까지 내달렸다. 이어진 2사 1루는 조수행을 견제사로 잡고 극복.
박세웅은 3-3으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 정수빈과 제러드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는 양의지를 초구에 병살타, 양석환을 공 2개로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6개.
박세웅은 여전히 3-3이던 6회말 선두타자 김재환 상대 솔로홈런을 헌납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던진 직구(146km)가 높은 존에 형성되며 비거리 105m 우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최근 3경기 연속 피홈런이었다.
박세웅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민재 상대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유찬을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했으나 이 틈을 타 전민재가 2루에 도달했다.
박세웅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3-4로 뒤진 6회말 2사 2루에서 좌완 진해수에게 바통을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02개.
박세웅은 진해수가 조수행의 볼넷으로 처한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을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승계주자 1명이 지워졌지만, 평균자책점 최하위 하락은 막을 수 없었다. 평균자책점이 종전 5.34에서 5.39로 치솟으며 SSG 랜더스 김광현(5.38)에 0.01 차이로 뒤진 꼴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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