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타자 전향 첫 시즌에 불의의 부상을 당한 ‘9억 방망이’ 장재영이 올 시즌 내에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재활 중인 장재영의 상태에 대해 업데이트 했다.
2021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키움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장재영은 역대 계약금 순위 2위인 9억원의 거액을 받고 입단한 초특급 유망주였다.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재능이었지만 제구력을 잡지 못했다. 2021년 데뷔 첫 해 평균자책점 9.17로 부진했고 지난해 3년차에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3년간 성적은 5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다. 103⅓이닝을 던지며 101피안타 97볼넷 12사구 100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했고 결국 타자로 전향을 공식적으로 확정했다. 타자 전향 이후 특별한 과도기 없이 퓨처스리그에서 한 달 가량 실전을 치른 뒤 곧바로 1군에서도 타자로 가능성을 보였다. 17경기 출장해 타율 2할1푼3리(47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OPS .670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7월17일 고척 KT전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뒤 수비에서 부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우측 대퇴부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고 4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
장재영의 천재적인 적응기가 중단됐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내 책임이 크다. 현장에서 이닝을 조절했어야 했다”라면서 자책하기도 했다.
그래도 장재영의 재활 페이스는 빠른 듯 하다. 홍원기 감독은 “아픈 이름을 언급하시냐”라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래도 지금 재활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고 9월 잔여경기 막판 쯤에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재활 스케줄을 받아보기는 했다. 그래도 다 나았다고 해서 바로 또 올릴 수 있는 건 아니고 점검하는 단계도 필요하다. 만약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된다면 막판에 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키움은 투수 양지율이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박범준이 등록됐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로 지명된 박범준은 올해 퓨처스리그 10경기 등판해 9⅓이닝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64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중견수) 김혜성(2루수) 송성문(1루수) 김건희(포수) 고영우(3루수) 변상권(지명타자) 주성원(우익수) 이승원(유격수) 박주홍(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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