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두산이 단기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인생투를 앞세워 주말 3연전을 승리로 출발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60승(2무 55패) 고지에 올라섰다. 올 시즌 KT전 상대 전적도 9승 3패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2연승, 금요일 8연승이 좌절된 KT는 54승 2무 58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두산은 KT 선발 조이현을 맞아 정수빈(중견수)-이유찬(3루수)-제러드 영(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체력 저하 및 밸런스 난조로 제외됐다.
이에 홈팀 KT는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맞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포수)-오재일(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천성호(좌익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KT 또한 주전 포수 장성우가 전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타구에 발등을 맞은 여파로 휴식을 부여받았다.
두산이 1회초부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제러드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결승타를 친 순간. 이어 양석환이 좌전안타, 김재환이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강승호가 1타점 내야땅볼로 격차를 벌렸다. 2루수 김상수의 호수비가 나온 가운데 1루로 전력 질주해 병살타를 막았다. 다만 김기연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 찬스는 전민재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무산됐다.
KT는 1회말 2사 후 강백호, 오재일이 연속 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렸으나 문상철이 3루수 땅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두산 타선이 3회초 힘을 냈다. 시작은 선두타자 양석환의 달아나는 솔로홈런이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조이현의 몸쪽 직구(138km)를 공략해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9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27번째 홈런이었다.
이어 김재환이 안타로 조이현을 강판시켰고, 강승호가 바뀐 투수 원상현 상대 우측 깊숙한 곳으로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김기연이 3루수 땅볼로 맥없이 물러났으나 전민재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기를 가져왔다.
두산은 마지막 9회초 선두타자 이유찬과 제러드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양석환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시라카와는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102구 인생투를 펼치며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 SSG 시절이었던 6월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 6⅓이닝 2실점을 넘어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했고,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까지 달성했다. 두산 이적 후 첫 퀄리티스타트이기도 했다. 이어 베테랑 김강률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쐐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정수빈은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제러드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재환은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T 선발 조이현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 59구 난조로 시즌 2패(무승)째를 당했다. 이어 올라온 루키 원상현의 5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69구 투구는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KT 타선이 시라카와에 무려 8이닝 동안 꽁꽁 묶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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