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투수전에서 웃었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12탈삼진 위력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를 2-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와이스가 6⅔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이어 한승혁이 1⅓이닝 무실점 홀드, 주현상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1점 리드를 지켰다. 한승혁은 시즌 12홀드째, 주현상은 18세이브째. 

시즌 50승(59패2무 승률 .459) 고지를 밟은 한화는 9위에서 8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3연승을 마감한 5위 SSG는 56승56패1무(승률 .500). 

한화 와이스와 SSG 송영진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경기. 3회까지 두 선발투수 모두 노히터로 호투한 가운데 4회초 한화가 첫 안타를 치며 0의 행진을 깼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양 팀 통틀어 이날 경기 첫 안타 만들었다. 채은성의 볼넷, 송영진의 보크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인환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한화가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SSG도 4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솔로포를 터뜨렸다. 와이스의 5구째 가운데 낮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30호 홈런. 2021년(35개)에 이어 3년 만에 30홈런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6번째 30홈런 시즌.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을 연속 루킹 삼진 잡고 4회를 끝낸 와이스는 5회말 박성한, 정준재, 김민식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5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이어 6회말 오태곤도 루킹 삼진 처리하며 6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기세를 높인 와이스는 최지훈과 추신수를 잇따라 2루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7회말에도 선두타자 최정을 헛스윙 삼진 잡고 9타자 연속 아웃 행진 이어간 와이스는 에레디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0타자 만에 주자를 내보냈다. 

다음 타자 한유섬에게 이날 경기 12번째 삼진을 잡은 와이스는 그러나 박성한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에서 투구수가 108개로 불어나자 마운드를 내려갔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3km, 평균 145km 직구(53개) 중심으로 커브(28개), 스위퍼(22개), 포크볼(5개)을 구사했다. 

한화 불펜이 와이스의 승리를 지켰다 7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나온 셋업맨 한승혁이 이지영을 1루 땅볼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8회말에는 1사 후 오태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포수 최재훈이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어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멀티 이닝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승혁은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홀드째.  

9회말은 마무리투수 주현상의 몫이었다. 공 10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 최정을 1루 뜬공, 에레디아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2-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18세이브째. 

SSG 선발 송영진은 6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패(4승)째를 안았다. 최정의 홈런이 유일한 득점으로 최지훈이 4타수 무안타, 추신수와 한유섬이 나란히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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