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상민이 이달 들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계투진의 핵심 멤버로 우뚝 섰다.
경북고-동의대 출신 이상민은 지난 2013년 NC 다이노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20년부터 삼성에서 활약 중이다.
2022년 9홀드를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작성했고 17일 현재 2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거뒀다. 이달 들어 언히터블 모드를 발휘하고 있다. 6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창원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1-3으로 뒤진 5회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상민은 첫 타자 박세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도태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이상민은 6회 선두 타자 김주원을 3루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최정원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했다. 이상민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진만 감독은 이상민에 대해 “지난해보다 구속이 훨씬 더 좋아졌다. 작년에는 최고 구속이 130km 후반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평균 140km 초반을 꾸준히 던진다. 원래 제구는 안정적인 편인데 구속이 향상되면서 타자와의 승부가 한결 더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1군 계투진의 주축 투수로 자리매김한 이상민은 항상 간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언젠가 스스로 ‘하루살이 투수'라고 표현했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진다. 항상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언제든 2군에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하루살이 투수다".
이상민은 올 가을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는 "키움 시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된 적은 있지만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1년 삼성에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어 한 번 던진 게 전부였다. 당연히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싶은 욕심은 크다. 믿음을 주는 투구로 벤치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이상민 또한 올 가을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줄 각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