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늦깎이 이적생 오재일(38)이 시즌 최종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최소 공동 5위 확보에 큰 힘을 보탰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0-6 역전승을 거뒀다.
5위 KT는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72승 2무 70패로 2024시즌을 마쳤다. 올해 키움전은 14승 2패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승리의 주역은 오재일이었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대역전승 주역으로 우뚝 섰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5회말 2사 2루 득점권 찬스였다. 오재일은 등장과 함께 키움 박승주의 초구 12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의 결승타를 신고한 순간이었다.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의 난조로 1-6으로 뒤진 채 4회말을 맞이했는데 4회말 대거 5득점에 이어 오재일이 5회말 적시타를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오재일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8-6으로 리드한 7회말 무사 2루에서 등장, 폭투로 2루주자 강백호가 3루로 이동한 가운데 키움 김동혁의 4구째 137km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쐐기 2루타로 연결했다.
오재일은 경기 후 “매 경기가 분수령인 중요한 상황이었고, 더욱이 어렵게 동점을 만든 상황이어서 달아나는 점수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2사여서 큰 스윙을 가져가기보다 2루애 있는 주자를 불러들이기 위한 타격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그 다음은 (고)영표가 중간에서 잘 던져주는 상황이었기에 조금이라도 마음 편히 경기에 들어올 수 있도록 더 집중한 것이 타점으로도 이어졌다”라고 쐐기타 배경을 설명했다.
KT는 같은 시간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은 6위 SSG 랜더스와의 0.5경기 승차를 유지했지만, 시즌을 마친 KT와 달리 SSG는 아직 1경기가 더 남아있다.
SSG가 오는 3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할 경우 10월 1일 수원에서 KT와 SSG의 KBO리그 최초 5위 결정전이 열리며, 반대의 경우 KT가 5위로 포스트시즌 막차에 탑승한다. 30일 경기에 KT, SSG 두 팀의 운명이 달렸다.
오재일은 “중심타자로서 팀 승리를 위해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아직 확실히 순위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가 날 수 있도록 베테랑의 역할 잘 해내겠다”라고 가을야구 진출 의지를 다졌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