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멀티홈런을 때릴까?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0)의 대기록 도전이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 40홈런-40도루에 2홈런을 남겼다. 지난 23일 광주 삼성전 첫 타석에서 38호 홈런을 터트렸다. 이후 꾸준히 리드오프로 출전해 홈런 추가에 도전했지만 안타만 많이 생산했다. 홈런성 타구도 아깝게 잡혔다.
결국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상대선발은 대졸신인 우완 손주환(22)이다. 올해 3경기 3이닝만 던졌다. 평균 143km의 공을 던진다.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0.38의 짠물투구를 했다.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 중이다. 5경기로 좁히면 19타수 9안타이다. 멀티안타만 4차례 터트렷다. 홈런을 생산하는 발사각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있을 뿐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KIA 팬들이 원하는 두 개의 홈런 발사각이 나올 것인지 주목된다.
리드오프로 출전하면 5타석에 들어간다. 이 가운데 2홈런을 터트려야하니 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경기와 정규 시즌을 기분좋게 마친다는데 방점을 둘 수도 있다.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를 대표하는 천재타자로 발돋음했다는 것 자체가 대성공이다.
만일 멀티포가 터지면 드라마나 다름없다. 시즌 내내 극적인 상황에서 팬들을 흥분을 자아내는 능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일말의 기대감도 주고 있다. 특히 첫 타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첫 타석부터 홈런이 나온다면 멀티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올시즌 한 경기에서 두 번 멀티홈런을 작성한 바 있다.
대기록 달성과 무관하게 팬들에게도 행복한 시즌이었다. 데뷔 3년만에 슈퍼스타의 등장을 알리며 흥행의 기폭제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4월25일 고척 키움전에서 김선기를 공략해 KBO 리그 최초 월간 10-10을 달성하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6월23일 광주 한화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중월아치를 그려 통산 5번째 전반기 20-20을 작성했다.
8월 15일 고척 키움전에선 엔마누엘 헤이수스를 130m짜리 중월솔로포를 가동해 통산 9번째로 30홈런-30도루에 성공했다. 당시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에 111경기 만으로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30-30 기록이었다. 지난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1회 첫 타석부터 38호 홈런을 터뜨리고 5회 40호 도루까지 성공하며 대기록에 다가섰다. 이후 4경기 21타석에서 홈런음을 들려주지 못했고 이날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