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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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8회말 1사 후 대타로 출전하며 사실상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추신수가 경기 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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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8회말 1사 후 대타로 출전하며 사실상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8회 타격을 마친 추신수(오른쪽)의 모습. /사진=SSG 랜더스 제공 |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한국 야구의 G.O.A.T(Greatest of all time)' 추신수(42·SSG 랜더스)가 사실상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추신수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8회말 1사 후 대타로 출전, 2루 땅볼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SSG가 7-1로 앞서던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사실상 은퇴 타석이었다. 추신수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모자를 벗으며 상대 벤치와 관중석 곳곳을 향해 차례로 인사했다. 랜더스 필드에 추신수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추신수는 초구 스트라이크와 2구째 낮은 볼(커브)을 그냥 지켜봤다. 그리고 3구째. 키움 투수 김연주의 144km 속구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2루수 글러브로 향하며 아웃됐다. 추신수는 아웃된 이후 더그아웃 앞에 도열한 동료들과 포옹을 나눈 뒤 팬들에게 모자를 벗으며 인사했다.
이미 추신수의 눈시울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붉어져 있었다. 관중석에 자리한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와 딸 추소희 양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를 향해 꽃다발을 전한 뒤 안아줬다. 1루 쪽에 운집한 SSG 팬들의 기립박수와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몇몇 팬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사실 추신수의 이날 경기 출전을 어려워 보였다. 경기 전 사령탑인 이숭용 SSG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추신수의 출전에 관한 질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도 (어깨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내내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추신수는 더그아웃을 지키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팀의 가을야구 운명이 걸려있었지만, 점수 차가 경기 후반에 벌어지면서 추신수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마지막 타석을 밟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경기에 스스로 출전하지 않으려 했는데, (최)정이가 고맙게 홈런을 2개나 쳐줬다. 감독님께서도 저를 내보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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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8회말 1사 후 대타로 출전하며 사실상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타격을 마친 추신수의 모습. /사진=SSG 랜더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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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8회말 1사 후 대타로 출전하며 사실상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추신수가 타격을 마친 뒤 이숭용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추신수는 "한국에서 10년 정도 지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 한국을 떠난 뒤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게 많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은퇴 후 어떤 삶을 살까. 그는 "일단 좀 쉬고 싶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라가더라도 선수로 뛰기는 어려울 것 같다. 또 이 자리까지 팀이 올 수 있게 만든 후배들이 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뒤에서 응원할 생각이다. 감독님과 더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지금 몸 상태가 썩 좋은 게 아니라 쉽지 않다. 일단 좀 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한국 야구의 G.O.A.T'라는 평가를 받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추신수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어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21년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추신수는 빅리그 16시즌 통산 16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KBO 리그에서는 4시즌 동안 4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3(1505타수 396안타) 54홈런 2루타 70개, 3루타 5개, 205타점 266득점 51도루(19실패) 276볼넷 42몸에 맞는 볼 370삼진 장타율 0.424 출루율 0.388의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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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8회말 1사 후 대타로 출전하며 사실상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팬들에게 인사하는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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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 아내 하원미(왼쪽) 씨와 딸 추소희 양이 9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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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8회말 1사 후 대타로 출전하며 사실상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팬들에게 인사하는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제공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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