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수비력 강화에 힘 쓰겠다".
KIA 타이거즈가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세 차례 연습경기를 갖고 30명의 엔트리를 최종확정짓는다.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실전투구도 예정되어 있다. 4선발 경쟁도 흥미를 돋우고 있다.
KIA 전력에서 가장 큰 변수는 수비력이다. 올해 146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실책이다. 3루수 김도영이 30개로 가장 많다. 내야진의 수비이 견고하다고 말할 수 없다. 큰 경기에서 실책은 곧 패배로 직결되는 일이 흔하다. 수비력 강화가 최대의 숙제이다.
이 감독은 "수비 훈련 많이 하겠다. 어떤 팀이 올라올지 모르지만 모든 팀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작전도 능하다. 이걸 예상하면서 연습시키겠다. 상황마다 시뮬레이션 돌려가며 걸맞게 준비하겠다. 선수들도 안타 못쳐도 실책하지 말자는 마인드를 갖고 있을 것이다 "고 밝혔다.
동시에 "수비에 신경 쓰겠지만 실책을 하면 안된다는 부담을 주지는 않겠다. 수비생각을 하다 몸이 얼어붙을 수 있다. 최대한 실책을 줄이고 나오더라도 잘 대처하고 이겨내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 1차전, 2차전 끊어서 생각한다. 한경기 한경기 이기고 지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관심은 12승 네일의 실전투구이다. 턱골절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 몸을 착실히 만들어 100% 투구가 가능해졌다. 이 감독은 "4일 라이브피칭을 하고 9일 연습경기에서 던진다. 투구수는 40~50구 정도 된다. 마지막 등판에서 70구 정도 던진다. 시리즈에서도 70~80구 5이닝 언저리에서 잘 던지면 불펜을 가동한다. 100구까지는 안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최종 엔트리 결정도 관전포인트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 상대가 결졍되어야 확정짓는다. 내야수, 외야수, 투수에서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이 감독은 "엔트리는 2~3 자리가 고민이다. 외야 또는 내야 한 명을 더 쓸지 생각하고 있다. 마운드는 잘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13~14명으로 갈지 고민이다. 불펜투수들은 던지는 투수들만 던질 것이다"고 밝혔다.
막판 콜업을 받아 4할대 타격과 수비에서 잠재력을 보여준 윤도현이 엔트리에 포함될 것인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타율은 낮지만 외야 수비력이 뛰어난 김호령, 주루와 수비능력을 갖춘 박정우, 상대가 좌타자가 많은 팀이 올라울 경우 사이드임 임기영의 엔트리 포함 여부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4선발 경쟁도 볼만하다. 제임스 네일과 에릭 라우어, 양현종까지 3선발은 확정됐다. 4선발 자리를 놓고 부상에서 회복한 윤영철, 선발요원으로 성장한 김도현과 황동하가 경합을 벌인다. 구위는 김도현이 앞서고 있지만 윤영철도 막판 등판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황동하도 제구와 구위 모두 안정감을 보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