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정대세가 집을 나가 연락 두절 된 아내 명서현의 행방을 의심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명서현을 향한 시어머니의 막말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6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한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명서현은 모처럼 아침에 여유 시간이 생겼고, 부친과 함께 동네 산책을 했다. 길을 걷던 중, 명서현은 부친에게 "내가 예전에 정대세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어땠는지 궁금하다"라고 묻자 부친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엄마와 얘기 후 통보를 받았다"라며 "뺏기는 것 같아 서운했다"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처음엔 마음에 안 들었지. 그때 대세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으니까”라면서 "이후 식당에서 만났을 때 매너가 좋더라"라고 말했다. 또 가상이혼에 대해 "처가살이 중압감이 있지 않았나"라며 자신의 탓일까 자책했던 마음도 꺼냈다. 정대세는 그저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원인은 전혀 다른 것, 이렇게 아무 문제없음에도 신경 써주시는 마음이 존경스럽다,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사위가 미운지 묻자 부친은 "밉지 않다"라며 "둘이 있으면 좀 뻘쭘하기도 해, 한 집에 사니까 조금 더 살갑게, 가까웠으면 싶다"라고 11년간 말하지 못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정대세는 "문화차이인지 몰라도, 장인어른이 원하는 것 자체가 몰랐다. 오히려 부담스러우실까 말 못 한 것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산책을 마친 후 다시 집에 도착한 명서현은 정대세와도 사이가 좋았으나 시댁 얘기가 나오자 차가워졌다. 정대세는 "아직도 저희에게 풀리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라며 "서현이가 교도관 같고, 저는 죄수 같다"라고 밝히기도. 반면 명서현은 ‘고부 갈등’으로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명서현이 “형부 생신 날, 연락은 했어?”라고 묻자, 정대세는 “몰랐다”라고 한 뒤, 그 후에도 아내가 잘못을 지적하자 “서현이도 우리 가족한테 연락 안 하잖아?”라고 받아쳤다. 명서현은 “왜 형부 생신 이야기가 시댁 이야기로 연결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울컥했고, “지금까지 시댁에서 겪었던 일들을 다 알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냐? 난 당신 어머님 때문에 죽을 생각까지 했던 사람”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정대세는 명서현을 향해 "복수하는 느낌, 우리 가족 존중 안 한다"라고 말하자 명서현은 "너희 어머니 때문에 약 먹고 버텼다. 아들 빼앗아간 도둑고양이라고 했다"라고 발끈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정대세는 "그걸 언제까지 그럴 건가, (결혼생활) 못할 것 같아 이제, 진짜 끝나는 날 올 것 같다"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명서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오랜 시간 혼자 앓다가 우울증 약까지 먹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뒤늦게 안 정대세는 "미안함이 있어, 나도 그때 정신 못 차리기도 했다. 어떤 입장에서 말해야 할지 몰라, 아내 감정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며 후회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우리 어머니가 그 정도의 잘못을 했나?”라며 고개를 갸웃거렸고, 명서현의 분노만 키웠다. 얼마 후 명서현은 “어디 가?”라는 남편의 말에도 대답 없이 집을 나가버려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순식간에 집안을 얼어붙게 만든 부부의 고부 갈등에 얽힌 사연. 명서현은 "남편 꼴도 보기 싫어, 벗어나고 싶었다"라며 어디론가 향했다. 정대세는 전화도 안 받는 아내에 "설마 남자 만나나? 상상했다"라고 잠시나마 외도 의심을 했음을 고백했다.
명서현-정대세 부부가 한 차례 ‘가상 이혼’ 후에도 힘들어하고 있는 진짜 속내의 이야기는 오는 13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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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