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울산, 조형래 기자] 울산광역시와 KBO가 한국 야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사상 첫 교육리그의 막이 장이 열렸다.
KBO는 14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오는 15일 개막하는 울산-KBO Fall League의 개최를 기념하는 환영 리셉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허구연 KBO 총재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참가팀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가했다. 롯데 퓨처스팀 김용희 감독과 백두산, 키움 퓨처스팀 설종진 감독과 박주홍, 조영건, NC 퓨처스팀 공필성 감독과 김범준, LG 퓨처스팀 김정준 감독과 김성준, 독립리그 올스타의 양승호 감독과 선수로는 지시완이 참가했다.
울산-KBO Fall League는 KBO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레벨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기존에 국내팀 위주로 개최되던 교육리그에 일본 NPB 소속 소프트뱅크 3군팀, 멕시칸리그 연합팀(팀 LMB), 중국 CBA 소속 장쑤 휴즈홀쓰, 쿠바 대표팀(팀 쿠바)이 참가한다. 국내팀은 LG, 고양, NC, 롯데, 독립리그 올스타 등 5개팀이 참가해 총 9개 팀이 10월 15일부터 29일까지 울산 문수구장과 기장 KBO 야구센터에서 약 2주간 대회를 치른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은 외지에서 보면 공업 도시다. 근로자만 있는 도시로 오해한다. 외지에서 많이 찾아와서 울산을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도시로서 갖춰야 할 여건을 많이 갖고 있음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라며 “관광 문화 체육 분야에서 여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우선순위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이제 누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사실 울산은 축구의 메카다. 다른 종목은 경기장 정도만 갖췄다. 하지만 허구연 총재님과 대화를 나눴고 울산 야구장도 개보수 해서 새롭게 울산 야구 동호인이 즐길 수 있는 저변을 확대 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허구연 총재는 “KBO 역사상 최초 열리는 유망주 모여 기량을 펼치는 다양한 전략과 문화를 나누는 장이다. 선수 여러분들은 교육리그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키우고 팬 지역사회와 함께 가능성을 발견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울산광역시에 깊은 감사를 누린다. 울산에서 머무는 시간은 선수들에게 각별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KBO는 항상 야구의 발전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교육리그가 많은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기를 바란다. 모든 참가팀과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팀의 대표자들에게도 한 마디씩 덕담을 건넸다. 허 총재는 멕시코 팀을 향해 “긴 시간 여행을 하신다고 힘드셨을 것 같다. 멕시코 야구에 관심이 많은데 멕시코가 이 대회를 통해서 한국과 긴밀한 야구 관계 협조와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장쑤 팀 관계자에게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때 중국 야구를 봤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본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한국 야구는 중국 야구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 도와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김용희 롯데 퓨처스팀 감독은 “교육리그를 1군과 퓨처스리그의 하위 리그 정도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리그의 중요성 굉장히 크다. 올해 처음으로 울산 폴리그 개최가 되지만 미국을 비롯한 호주 중남미 일본 등 교육리그 통해서 많은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다. 실제로 1990년대 초반에서 중반 열렸던 하와이 윈터리그를 통해서 많은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이치로도 하와이 윈터리그를 통해서 일본 야구는 물론 미국 야구도 평정한 스타로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 폴리그가 단순히 교육리그의 장을 떠나서 한국야구를 대표할 수 있고 각 나라의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가와 히로시 소프트뱅크 3군 감독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멕시코 교류전은 일본 선수들에게 귀중한 실전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서로에게 의미있는 가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장쑤의 리빙 수석코치는 “이런 대회에 초청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대회를 통해서 우리는 깊이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리그를 통해서 배우고 각 팀과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번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각 팀과 경기를 통해 큰 수확을 얻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멕시칸리그 연합팀의 헥터 우르타도 감독은 “먼 곳에서 왔지만 이렇게 참석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울산시와 KBO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 드린다. 우리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서 서로의 기량을 확인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정말 이기고 싶고 대회에서 얻는 것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며 “저희 멕시코를 대표해서 온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기량 발전했으면 좋겠고 더 상위 리그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잘 대우해주셨기 때문에 여러분들 초대해서 같이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울산-KBO Fall League는 팀당 9경기씩 예선 36경기와 결승 라운드를 거쳐, 최종 우승팀에게는 2천만원, 준우승팀에는 1천만원 상금을 수여한다. 예선은 2개시다. 구장에서 하루 4경기씩 열리며, 울산 문수구장의 제1경기는 SPOTV와 KBO 유튜브, 제2경기는 KBO 유튜브를 통해 전 경기 중계된다. 28일(월)부터의 결승 라운드는 SPOTV와 KBO 유튜브로 중계된다.
경기 출장 자격은 KBO 리그에 등록된 소속 선수 및 육성 선수가 가능하며, 지난 9월에 개최된 2025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뽑힌 2025 시즌 신인 입단 예정 선수도 참가 가능하다. 다양한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리그 기간 경기는 별도 엔트리 운영 없이 진행되며, 취소된 경기는 재편성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국내 팀들은 울산 지역 리틀야구단을 대상으로 유소년 클리닉을 개최하고, 해외 팀들은 울산 지역 명소, 관광지 등을 방문해 한국 문화와 먹거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KBO는 이번 2024 울산-KBO Fall League의 성공적 개최를 토대로 향후 국내외 더욱 많은 팀과 유망주가 참가할 수 있도록 교육리그를 확장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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