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용인, 서정환 기자] A매치 데뷔골을 쏜 오현규(23, 헹크)가 내친김에 2경기 연속골까지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둔 한국은 2승1무로 조 선두로 올라섰다. 역시 2승1무 이라크는 2위다.
요르단전 최고 히트상품은 오현규였다.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기용했다. 하지만 K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온 주민규는 컨디션이 저조했다. 결국 후반전 6분 주민규가 빠지고 오현규가 들어갔다.
신의 한 수 였다. 소속팀 헹크에서 멀티골을 넣고 온 오현규는 대표팀에서도 폼이 좋았다. 에너지 넘치게 전방에서 압박하고 부지런히 뛰는 오현규가 기회를 창출했다.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오랜만에 A대표팀에 합류한 오현규는 의욕이 충만했다. 경기 중 오현규는 상대선수에게 발을 밟히고 고통을 호소했다. 화가 난 오현규는 골대로 돌진해 과감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고 오른발 벼락슛을 날렸다. 통쾌하게 그물을 갈랐다. 오현규의 국가대표 데뷔골이었다.
경기 후 자말 셀라미 요르단 감독까지 “오현규의 추가골이 우리를 죽였다”면서 패배를 시인했다. 그만큼 오현규의 활약상은 강력한 임팩트가 있었다.
이제 오현규는 주민규, 오세훈과의 주전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라크전 오현규를 충분히 선발로 쓸 수 있다. 가장 폼이 좋은 선수가 기회를 얻는 것은 당연하다.
요르단전을 마친 오현규는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꿈에 그리던 데뷔골 넣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모든 선수들이 선발로 뛰고 싶다. 하지만 감독님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발출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손흥민의 부상에 대비한 예비선수로 참가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회복되면서 정규멤버에 포함되지 못한 아픔이 있다.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오현규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급부상했다. 기회를 잡는 것도 실력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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