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이쯤 되면 ‘작두 탄 만두 감독’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2번 카드가 또 적중했다.
삼성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쓸어 담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1,2차전 모두 2번 타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삼성은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윤정빈을 2번 우익수로 배치했다. 박진만 감독은 윤정빈을 두고 ‘비밀병기’라고 표현하며 “타격 파트 코치와 전력 분석팀 회의를 통해 윤정빈을 기용하기로 했다. (김헌곤보다) 시즌 내내 더 좋은 활약을 했고 출루율이 높다. 중심 타선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정빈은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윤정빈은 7회 오지환의 장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막아냈다. 삼성은 LG를 10-4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감독님께서 ‘비밀 병기’라고 하셨는데 그에 어울리는 활약을 해서 기분 좋다.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강한 타자가 됐으면 좋겠고 투수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가 됐으면 좋겠다”. 윤정빈의 말이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윤정빈이 타선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5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2번 타자로 나선 김헌곤도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1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헌곤은 3회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2사 1루서 두 번째 투수 유영찬과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110m.
김헌곤은 7회 무사 1루 찬스에서도 김유영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날렸다. 김헌곤의 포스트시즌 첫 연타석 홈런. 삼성은 LG를 10-5로 누르고 안방 2연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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