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보자 이강인' 엔리케 감독, 1년 만에 PSG와 재계약 임박...''봄부터 고민→시간문제였다''
입력 : 2024.10.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부산, 이석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 FC(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 이강인 254 2023.08.03 / foto0307@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과 빠르게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프랑스 '레퀴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엔리케는 PSG 감독직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할 것이다. 이미 보도가 나온 바와 같이 그는 2시즌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에 부임한 그는 이제 2027년까지 PSG와 함께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엔리케는 지난해 7월 파리에 도착한 뒤 자신의 생각에 따라 팀을 구리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활동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PSG에서 좋은 첫 시즌을 보냈다.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전에서 패했지만,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PSG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엔리케 감독과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었다. 레퀴프는 "(계약 연장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남은 건 마지막 세부 사항을 합의하고 공식화하는 것만 남아있다"라며 "PSG 보드진은 지난 봄부터 고민을 시작했다. 이는 데뷔 시즌이 리그와 두 개의 컵대회 우승, UCL 4강 진출로 마무리되기 전이었다"라고 전했다.

PSG가 엔리케 감독을 이토록 신뢰하는 이유도 공개됐다. 레퀴프는 "PSG 수뇌부는 엔리케의 경력과 신념, 에너지, 진지함을 고려했을 때 그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 최근 그가 보여준 권위적이고 공격적인 소통 방식, 특히 아스날전 패배 후 한 기자와 대화는 일부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하지만 계약을 다시 생각할 정도로 문제가 되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매체는 "사실 처음부터 엔리케와 PSG 보드진의 생각은 일치했다. 매력적인 경기 스타일을 만들고, 스타 플레이어 위주 정책 대신 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만든다는 계획은 그에게 매력적이었다. 엔리케는 자신이 충분한 자유를 갖게 될 것임을 깨달았다. 2011년 카타르 시대가 시작된 후 그보다 많은 권한과 자유를 누린 감독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적시장에도 최종 권한을 지니고 있는 엔리케 감독이다. 매체는 "엔리케의 영향력은 선수 영입까지 확장됐다.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만, 지난여름에는 엔리케가 원하는 선수를 우선순위로 뒀다. 그가 모든 영입을 최종 승인했고, 원치 않는 선수는 거부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엔리케 감독에게는 PSG의 숙원인 UCL 우승 과제가 남아있다. 레퀴프는 "엔리케는 아직 파리에서 자기가 맡은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며 "PSG는 계약 종료까지 8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엔리케의 미래를 보장하고 장기 계획을 세우길 원했다. UCL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고, 그의 엄격한 전술은 의구심을 사고 있다. 일부 선수들도 긴장하고 있지만, 엔리케는 자기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앞으로 상황이 지난 시즌만큼 좋지 않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요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2008년 FC 바르셀로나 B팀을 맡으며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AS 로마,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을 차례로 이끌며 경험을 쌓았고, 2023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 지휘봉을 잡았다.

커리어는 화려하지만, 비판도 적지 않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MSN' 트리오를 앞세워 유럽 축구를 정복했고, 2014-2015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전술적 색채가 뚜렷하지 않고, 대응이 느린 편이기 때문에 그저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감독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PSG는 엔리케 감독의 모습에 합격점을 줬고,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기로 택했다. 그가 이강인과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 브래들리 바르콜라, 주앙 네베스, 데지레 두에, 윌리안 파초 등 젊은 선수들을 여럿 영입하고 중요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도 특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여러 차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칭찬하며 여러 역할을 맡기고 있다. 최근에는 '가짜 9번' 역할을 주로 수행하고 있는 이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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