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이벤트 매치에서는 '방패'가 '창'을 꺾었다.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행사를 진행했다.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는 전설적인 축구선수들이 한국에서 이색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축구 행사로, 19일과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19일에는 출전 선수들이 1vs1 대결, 슈팅 대결 미니 게임 등을 진행하는 '이벤트 매치'가 열리며 20일에는 'FC스피어(공격수팀),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 콘셉트로 11대11 축구 본 경기가 개최된다.

축구계 가장 명예로운 상인 '발롱도르' 수상자 6명을 포함해 시대를 대표했던 레전드 선수들이 'FC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에 합류해 경기를 펼친다는 소식에 많은 축구팬들과 'FC온라인'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경기에는 'FC스피어' 감독 티에리 앙리와 '실드 유나이티드'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을 포함해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활약하던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양팀 선수들은 팬들이 가득 들어찬 경기장에 차례로 입장하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간단한 소개를 마친 양팀 선수들은 이벤트전을 진행했다. 19일 이벤트 매치는 트랜스픽션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해 공격수의 돌파를 수비수가 저지하는 1대1 대결, 공격수팀-수비수팀에서 각각 6명의 선수들이 나와 슈팅을 해 몇 개의 스티로폼 벽을 부술 수 있는지 측정하는 미니게임 순서로 진행됐다.

뒤이어 프리킥 대결로 이벤트매치는 마무리됐다.

결과는 수비수팀 실드 유나이티드의 승리였다. 1대1 돌파 대결에서는 에당 아자르, 히카르두 카카, 카를로스 테베스, 안정환, 이천수 등이 나섰으나 히카르두 카르발류, 욘 아르네 리세, 아디, 이영표 등 수비수 팀이 승리했다.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의 선방도 볼 수 있었다.

스티로폼 벽을 슈팅으로 파괴하는 파워 대결에서도 수비수팀이 승리했다. FC스피어의 드록바, 실드 유나이티드의 야야 투레가 7장을 격파하면서 괴력을 선보였고 마이클 오언은 3장 격파에 그치면서 팀의 주장 드록바, 감독 티에리 앙리로부터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프리킥 실력을 뽐낼 수 있었던 슈팅 대결에서는 히바우두와 클라르센 세이도르프가 나란히 골대를 때렸고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는 등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을 흥분케 했다. 결과는 FC스피어의 승리였다.

이번 이벤트 매치에서 승리한 실드 유나이티드의 주장 퍼디난드는 부상으로 곤룡포를 받았다. 

이후 FC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관중들 앞에서 몸을 풀고 전술 훈련을 진행하며 마지막까지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