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이혼 소송에 들어가기 전 나눈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이 걷는 길은 극과 극을 이루고 있다.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박지윤과 최동석의 이야기다.
KBS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사내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박지윤과 최동석.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는 듯 했던 두 사람이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14년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파경 소식을 전한 것. 그로부터 1년이 흘러 2024년 10월이 됐고, 두 사람은 이혼 소송 외에도 서로에게 상간 소송을 제기하며 사상 초유의 쌍방상간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가정법원 가사소송2단독은 지난 7월 박지윤이 여성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지난달 27일 진행했다. 이에 최동석은 “제 지인 A씨가 박지윤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건 맞다. 하지만 박지윤과 결혼 생활 중 위법한 일은 절대 없었으며 사실무근으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진실은 법정에서 밝히고 법원의 판단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한 억측은 잠시 거둬주시길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최동석은 박지윤과 남성 B씨를 상대로 상간자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최동석 측은 “법적 다툼 중이고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죄송할 뿐”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디스패치를 통해 최동석과 박지윤이 지난해 10월 13일 나눈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통화 내용에 따르면 박지윤은 최동석의 의심과 트집으로 힘들어했고, 최동석은 박지윤이 지인들과 자신의 험담을 나눈 것을 보고 신뢰를 잃었다.
특히 화제가 된 건 최동석이 박지윤의 ‘정서적 바람’을 주장한 부분이었다. 최동석은 거래처 남성 직원과 박지윤이 있는 모습을 후배에게 전해 듣고 불륜을 의심했고, 운전면허가 없는 박지윤이 제주도에서 남성 후배 차를 얻어탄 부분에 정신적 바람을 주장했다. 특히 박지윤이 2022년 미국 여행을 떠나 남사친 A씨의 집에서 하루 머물렀고, 다음날 영화 ‘365’를 함께 본 점으로 혼인관계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지윤은 A씨의 성정체성이 달라 연인 사이로 발전할 수 없으며, 사실혼 배우자가 있고 A씨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했던 사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최동석과도 아는 사이였다고. 또한 박지윤은 미국 여행이 정신적으로 지친 상황에서 일정과 휴식을 병행하기 위해 최동석에게 허락을 구하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통화 내용 공개 후 최동석의 의심과 트집에 숨 막혀 하는 박지윤을 옹호하고 응원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동석이 그렇게 행동하고 말한 부분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이들의 의견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이혼 소송 중인 당사자들 만큼이나 의견이 팽팽히 부딪히고 있다.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충격적인 통화 내용 공개 후 박지윤과 최동석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먼저 박지윤은 밀렸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공구도 약속이고 일인데 공지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남은 일정 동안 필요로 하시는 정보는 성실히 나누며 진행할게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박지윤은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을 공개하며 공구 진행 중인 식기세트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전했고, 이를 접한 박탐희는 “잘 챙겨먹어 지윤아”라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박지윤과 공구를 진행하는 업체는 정보를 궁금해 하는 팬들의 댓글에 답글을 달며 박지윤과 협업을 이어갔다.
반면 최동석은 모든 활동이 멈췄다. 최동석은 출연 중이던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최동석 측은 “제작진과 소속사의 긴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 이번 일로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개인사로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전했다.
특히 최동석은 해당 논란 후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비행기에 탑승한 듯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동석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을 잠시 떠나 있으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OSEN 취재 결과, 최동석은 현재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동석은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