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2) 후계자를 놓고 고민 중인 토트넘이 또 한 명의 윙어 후보를 추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영국 'TBR 풋볼'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마법 같은' 1300만 파운드 윙어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케빈 제논(23, 보카 주니어스)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제논은 보카 주니어스의 핵심 전력이다. 하지만 유럽 구단들의 관심이 커지자, 보카 주니어스는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 제논을 떠나보낼 계획을 세웠다.
제논은 CA 우니온을 거쳐 올해 1월 보카 주니어스와 2028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1300만 파운드(약 233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 윙어가 주 포지션이지만 윙백과 공격형 미드필더, 레프트백까지 가능하다.
수많은 유럽 클럽들이 제논을 노리고 있다. 바이아웃 금액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제논의 마음을 움직이는 구단이 승자가 된다는 뜻이다.
토트넘과 맨유를 비롯해 리버풀, 뉴캐슬, 풀럼, 에버튼이 지난 6개월 동안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나폴리, 아탈란타, 리옹, 스포르팅 CP,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분석가로 알려진 벤 매틴슨은 제논을 '마법 같다'고 표현했다. 손흥민과 같은 왼쪽 윙어를 주로 보는 제논은 아르헨티나 1부리그에서 이번 시즌 총 38경기 동안 4골 7도움을 올렸다. 23세 이하(U-23)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앞서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전날 "토트넘이 손흥민 후계자 3명을 이미 확보했다"고 전하면서 양민혁(18, 강원FC), 윌손 오도베르(20), 마이키 무어(17, 이상 토트넘)를 거론했다.
K리그 출신 양민혁은 이번 여름 토트넘과 계약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양민혁은 손흥민의 아시아 배경까지 물려 받을 수 있는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오도베르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성장한 유망주다. 트루아, 번리를 거친 오도베르는 이미 리그 3경기 포함 총 5경기를 뛰었다. 카라바오컵 32강 코번트리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며 결장 중이다.
무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지난 시즌 16세 9개월의 나이로 구단 최연소 선수로 데뷔했다. 이번 시즌에도 이미 리그 3경기 포함 7경기를 뛰었다. 유스 레벨에서는 12경기 14골 8도움으로 돋보였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33세가 된다. 그는 더 이상 젊어지지 않는다"면서 "이제 논의할 때가 됐다. 손흥민의 왕좌를 계승할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토트넘이 손흥민 이후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시즌 계약이 종료되는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상태다.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생각으로 알려졌다. 그렇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손흥민의 몸값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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