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2, 토트넘)의 뒤를 이을 새로운 스타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강원FC의 유망주로 떠오른 양민혁(18)이 토트넘과 여름에 장기 계약을 맺으며 손흥민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목표로 한 3명의 선수를 이미 확보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지난 10년간 팀의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309경기에 출전해 123골을 기록했으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6경기에서 165골 86도움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은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 6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줬으며, 특히 19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어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이 경기에서 그는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내년에 33세가 되며, 토트넘은 그를 대신할 새로운 선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도 이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32살이다. 시간이 지나면 되돌릴 수 없다. 매 경기를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며, 만약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면 2026년까지 팀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의 대체자로 가장 먼저 거론된 선수는 윌손 오도베르다. 20세의 프랑스 윙어로 파리 생제르맹 유스 출신인 그는 트루아와 번리에서 활약한 뒤, 2024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했다.
오도베르는 현재까지 리그 3경기를 포함해 5경기에 출전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기술, 빠른 스피드,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보유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두 번째 후보로는 강원FC의 양민혁이 있다. 18세의 양민혁은 K리그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계약을 체결한 첫 사례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34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24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며, 구단과의 계약은 2030년까지로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스퍼스웹은 "양민혁은 양쪽 윙에서 모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로, 민첩한 움직임과 빠른 판단력으로 수비수를 따돌리는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멘토링이 그의 영국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는 토트넘 유스 출신의 마이키 무어가 손흥민의 대체자로 언급됐다. 17세에 구단 최연소로 데뷔한 무어는 이번 시즌 리그 3경기를 포함해 총 7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나는 준비가 돼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뒤를 이어 팀의 상징이 될 젊은 재능 발굴에 힘쓰면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