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좋아하던 소년이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입었다.
영국 '트리뷰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아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서 '리오넬 메시'로 넘어갔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와 2025년 6월 30일까지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슈체스니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슈체스니는 1990년생 폴란드 국적의 골키퍼로 지난 2008년 아스날에서 프로 무대를 처음 밟았다. 이후 AS 로마를 거쳐 2017년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지난 8월 유벤투스와 계약이 종료된 뒤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그랬던 슈체스니에게 다시 장갑을 껴줄 것을 제안한 팀이 있었으니 바로 바르셀로나다. 주전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장기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바르셀로나는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6라운드 비야레알 CF와 경기에서 5-1로 대승했다.
바르셀로나는 이 경기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2골, 하피냐가 2골을 기록했고 파블로 토레가 골을 추가하면서 완벽한 승리를 거둬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팬들은 쉽게 웃지 못했다. 테어 슈테겐의 부상이 원인이다.
스페인 '아스'는 "바르셀로나에 또 다시 장기 부상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테어 슈테겐은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막으려다 불운하게 쓰러졌다. 그는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기 진단에 따르면 오른쪽 무릎 슬개건 부상이며 십자인대 파열은 아니다"라며 "그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첫 검사를 받았다"라고 알렸다.
은퇴를 번복하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슈체스니, 그의 아들에게서 변화가 발견됐다. 트리뷰나는 "슈체스니의 6살짜리 아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다"라고 전했다.
아버지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자, 아들도 그를 따라 '최애'를 바꾼 모양이다. 보도에 따르면 슈체스니의 아들 리암은 카탈루냐로 이사한지 몇 주 만에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한편 오는 24일 오전 4시 치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는 슈체스니가 아닌 이냐키 페냐가 나설 예정이다. 플릭 감독은 지난 세비야와 맞대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난 골키퍼를 바꿀 계획이 없다. 원칙적으로 페냐는 세비야전과 바이에른 뮌헨전에 출전한다. 물론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합류는 정말 마음에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