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배우 김수미가 향년 75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유작인 뮤지컬 '친정엄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가운데, 그의 사인이 '고혈당 쇼크사'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인 오늘 아침, 배우 김수미가 별세했다. 건강이상설로 우려를 자아낸지 약 1달 만의 비보. 특히 그의 유작은 뮤지컬 '친정엄마'로 알려졌는데, 당시 그는 인터뷰를 통해 "친정엄마와 관련된 내용이라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었던 작품"이라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수미는 "무대에서 정말 내 엄마 부르는 장면이 있어, '엄니'라고 할때마다 울었다"며 "속상하고 버거울 때 아무도 부를 이름이 없다, 사실 마음놓고 울 장소가 없는데 무대에서 마음놓고 울었다, 내가 위안받고 싶어서 이 '친정엄마' 작품 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실제 김수미는 어린 나이에 일찍 친정엄마를 여의며 방송에서 종종 친정엄마를 그리워하는 목소리를 전했기에 더욱먹먹하게 했다.
김수미는 "마음놓고 울고 싶어서, 엉엉 울었다"며 "울면 눈물이란게 그렇다, 그리움의 눈물은 오히려 건강에도 좋을 것 같더라"며 진정한 배우의 자세.를 보여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실제로 김수미는 14년간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했다. 하지만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문제가 생겼던 것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김수미는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씨 역시 "생전 모친이 최근 출연료 못 받아 스트레스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이 때문인지 단언할 수 없으나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이 외에도 최근 아들과 한 음식사업도 소송이 많이 걸려 스트레스 받았다는 전언. 뿐만 아니라 홈쇼핑과 연기는 무리였음에도 꽉 찬 스케쥴을 강행했고, 지난해 5월부터 건강상 이유로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염려와 걱정이 무색하게, 약 4개월 뒤인 지난 9월, 홈쇼핑에도 출연하며 건강이상을 일축했다. 당시 어눌한 말투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높았으나 당시 故김수미는 OSEN과 전화 통화를 했다. 故김수미는 “건강은 괜찮다. 아무 문제 없다”면서 말이 어눌하게 느껴졌던 부분에 대해서는 “임플란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만에 부고소식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당뇨 수치가 500이 넘었다는 것. 이에 모두 "연기만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애통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한편, 故김수미의 빈소는 서울한양대병원장례식장 특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