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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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래트클리프(왼쪽) 맨유 구단주와 에릭 텐 하흐 감독 합성 사진. /사진=기브미스포츠 갈무리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끝내 에릭 텐 하흐(54) 감독과 이별을 결정했다. 이미 영국 현지에서는 맨유가 차기 사령탑 후보까지 만나고 온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26일(한국시간) "맨유는 여러 감독과 비밀 회담을 진행했다.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사령탑을 고용할 것이다"라며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주말 브렌트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역전승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전에서도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여전히 위기를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네 명의 감독을 두고 저울질 중이다. 루벤 아모림(39)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감독, 에딘 테르지치(41)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토마스 프랭크(51) 브랜트포드 감독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비 에르난데스(44) 감독이 강하게 연결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FC바르셀로나 레전드인 사비 감독이 맨유의 영입 목표가 됐다"라면서도 "맨유는 여러 사령탑을 두고 협상 중이다. 아모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행이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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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이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맨유와 토트넘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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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에르난데스(왼쪽) 감독과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
해당 매체는 "맨유 중개인은 지난 몇 달 동안 사비 감독과 두 번 접촉했다"며 "4인의 맨유 대표단은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카탈루냐 수도에서 여러 차례 고위급 회의가 열렸다. 맨유 공동 소유주인 짐 래트클리프 경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미 짐 래트클리프 신임 구단주 체제의 맨유는 텐 하흐 감독 경질을 고려하고 있었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올여름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토마스 투헬 현 잉글랜드 감독과도 대화를 나눴다"라며 "텐 하흐 감독은 구단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구단은 이미 텐 하흐 감독 경질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알렸다.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할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메트로'는 "단기적인 맨유의 해결책은 뤼트 판 니스텔로이(48)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키는 것이다"라면서 "맨유는 여러 감독과 꾸준히 접촉 중이다. 영국 내에서 보도가 흘러나오기 전부터 활동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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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지시하는 사비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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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
가장 최근 맨유와 만난 것으로 전해진 사비 감독은 3년 만에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놨다. 'BBC'에 따르면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인터뷰에서 "새 감독에게 말하자면, 당신은 바르셀로나에서 고생할 것이다. 이곳은 매우 복잡한 곳이다. 어려운 일이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구단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팬들도 전설을 내친 구단에 분노를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1월에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사비 감독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슈퍼컵 우승을 달성했다. 2023~2024시즌은 선두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10 뒤처져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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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두 두라강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라운드에서 맨유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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